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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365/여행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5. 불탑사

by 지오1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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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대표적인 사찰 불탑사의 소개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정리해드립니다.  불탑사의 역사, 건축물, 불상, 그리고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통해 제주 불교 문화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5. 불탑사 (佛塔寺)

 대한불교조계종 제 23교구 본사 관음사의 소속 사찰인 불탑사는 고려 시대 사찰 원당사가 있던 옛절터인 원당사지에 자리한 사찰로, 3개의 골짜기와 7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삼첩칠봉이라고도 하는 명산 원당봉 기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당봉 산책길, 전망대, 소나무와 아카시아 등 자연과 주변에 역사적인 유적지가 많아 불교 문화 탐방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불탑사는 고려 충렬왕26년(1300년)에 원당사란 이름으로 창건되어 조선효종4년(1653년)까지 존재했으나 숙종28년(1702년) 배불정책으로, 석탑을 제외하고 모두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1923년 제주 불교의 선각자 안 봉려관 스님과 초대 관음사 주지 안도월 스님이 3칸 초가 법당을 지으며 본격적인 불법사 중창이 시작되었고, 1930년 당시 대흥사 제주 포교소 불탑 출장소로 불리던 불탑사는 1934년 감원 김중봉이 기와 법당을 증설하는 등 불사의 노력을 쏟았지만 1948년 제주4·3사건 토벌대가 전각들을 파손하여  결국 삼양리 마을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1953년 다시 김경호에 의해 재건되었는데, 목조 도금으로 된 높이 1척 5촌의 석가여래좌상과 관세음보살상, 대세지보살상 등 이전되었던 불상과 산신·독성·지장 탱화들이 다시 되돌아왔으며, 1960년대 이후로도 여러차례의 중건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비구니(여스님) 스님들만으로 이루어진 불탑사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제공하여, 방문객들에게 명상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불탑사가 위치한 삼양동은 고려 시대 원나라 황실에 공녀로 끌려갔다가 순제의 눈에 들어 황후가 된 기황후가 태자를 낳기 위해 창건한 원찰로 알려진 원당사지가 있는 지역입니다. 이 자리는 본래 풍수지리적으로 물기가 많아 음기가 강하고, 그 아래쪽은 양기가 솟아오르는 지형이라 양기가 음기를 받쳐주어 아들 낳기 딱 좋은 지형이라고 합니다. 마침 원나라 순제는 기황후와 결혼 후에도 태자가 없어 고민하던 중, 꿈속에 나타난 한 스님으로부터 “북두의 기운이 깃든 삼첩칠봉 일대에 절과 5층석탑을 세우고 기도하라”는 계시를 받습니다. 이에 순제의 명을 받은 풍수사가 원당봉을 찾아내 그곳에 원당사지(현재 불탑사)와 5층석탑을 세우고 기도하자, 마침내 기황후는 태자 아유시리다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원당사는 여인들의 기도처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고려와 조선에 걸쳐 아들을 낳기위해 찾는 대표적인 사찰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불탑사가 위치한 지역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사찰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불탑사 경내지도>

 

주요 전각 및 불상

대웅전 앞5칸·옆3칸 다포계 팔작지붕;  주불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협시 관세음보살·지장보살을 모신 법당입니다.
(석가모니불: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의 성불 후 이름으로, "석가족(석가)의 성자(모니)"라는 의미이며, 줄여서 석가라고도 부릅니다. 부처님은 ‘진리를 깨달아 아는 자’의 의미와 ‘그 진리를 뭇 중생들을 위해 널리 펴신 분’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석가모니는 기원전 6세기경 네팔 카필라 왕국에서 태어나 왕자로 성장했으나, 삶의 고통에 대한 의문을 품고 출가하여 6년간의 고행 끝에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80세에 쿠시나가르에서 열반에 들 때까지 45년간 중생들을 교화합니다.]
미륵불 미래에 중생 구제의 책임을 맡은 부처 미륵불로, 대웅전 서쪽에 모셔져 있습니다. 
[미륵불: 자비로운 마음을 가진 보살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56억 7천만 년 후의 미래에 용화수(龍華樹) 아래 출현하여 성불 후 3번의 설법으로 중생을 구제할 부처님으로, 하생하기 전까지는 도솔천에서 미륵보살의 지위로 계시며 중생을 교화합니다.]
금당지
석탑 북쪽에 위치한, 절의 본당 건물터로, 옛 원당사 시절의 흔적입니다. 
심우당 앞5칸·옆3칸 주심포 맞배지붕; 대웅전 앞 동편에 위치한 심우당은 불자들의 교육장소이며, 스님들이 참선하시는 선방입니다.
범종각 앞1칸·옆1칸 사모지붕; 단층 종각에 화려한 단청이 돋보이는 가운데 불전사물인 범종을 걸려 있습니다. 범종은 아침 예불에 28번, 저녁예불에 33번 타종는데, 이는 28천(天)으로 이루어진 모든 하늘세계에, 제석천왕이 머무는 도리천의 33궁에 종소리가 울려 퍼지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범종각: 불교의 사물(四物)인 법고·범종·목어·운판 등이 모셔져 있는 전각;
법고:쇠가죽을 재료로 하며, 축생을 지도;
범종: 청동으로 만들어지며, 지옥의 중생을 일깨움;
목어: 물고기 형상으로,물고기처럼 항상 눈뜨고 정진하라 수중생물 제도;
운판: 구름모양, 날짐승 제도, 허공의 영혼들을 제도]
오층석탑 보물1187호; 높이 4m, 1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부를 올리고 머리에 상륜을 장식한 일반형 석탑, 1층 기단에서 5층 탑신으로 올라가면서 급격히 좁아지며, 탑의 체감 비율을 극대화하는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1층 탑신부 남쪽면에 감실을 볼 수 있고, 기단부에는 꽃무늬 꽃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독특하게도 북극성을 향하고 있는 형세를 하고 있어, 별의 기운을 받으려 했던 천문 사상을 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원당사 시절 만들어진, 제주 유일의 보물급 석탑이며, 세상에서 유일한 현무암 불탑으로, 석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주목됩니다. 
요사채 주로 승님들의 수행 공간·식사 공간·휴식 공간 등으로 사용되는, 스님들의 생활 공간으로, 대웅전 서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천왕문 앞3칸·옆2칸 맞배지붕; 사찰의 삼문 중 두 번째 산문으로, 불법(佛法)과 가람을 수호하는 사천왕인 지국천왕·광목천왕·증장천왕·다문천왕을 벽화로 모시고 있으며, 불탑사의 일주문 역할까지 합니다. 
[지국천왕(持國天王): 동쪽을 수호하며, 청색 얼굴에 비파를 들고 봄을 관장하는, 인간을 보살피고 착한이에게 상을 주는 신;
광목천왕(廣目天王): 서쪽을 수호하며, 백색 얼굴에 용과 여의주를 들고 가을을 관장, 악한이에게 고통을 주어 불법을 찾게 하는 신;
증장천왕(增長天王): 남쪽을 수호하며, 붉은 얼굴에 검을 들고 여름을 관장하는, 자신의 위덕으로 만물을 소생시키는 신;
다문천왕(多聞天王): 북쪽을 수호하며, 검은색 얼굴에 보탑과 삼지창을 들고 겨울을 관장, 어둠 속을 헤매는 중생을 구제하는 신]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당로16길 41(삼양일동),  전화번호: 064-755-9283

 

 

♣이상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5.불탑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금강일보,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디지털제주문화대전>

<출처:제주특별자치도, 불탑사오층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