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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365/여행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4. 법화사

by 지오1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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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대표적인 사찰 법화사의 소개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정리해드립니다.  법화사의 역사, 건축물, 불상, 그리고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통해 제주 불교 문화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4. 법화사 (法華寺) 

대한불교조계종 제 23교구 본사 관음사의 말사인 법화사는 고려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당시 한라산 북쪽을 대표하는 수정사와 더불어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비보사찰이었으며, 존자암까지 더해 제주도 3대 비보사찰이었습니다. 300여명에 이르는 많은 노비를 거느릴 정도로 제주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찰이었습니다. 법화사의 창건 연대와 창건자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통일신라 시대의 장보고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원종10년(1269년)부처 충렬왕5년(1279년)까지 원나라의 지지로 중창이 이루어졌지만 명나라 이후 법화사의 교세는 점차 약화되어 16세기 후반에 결국 법화사는 폐사되었습니다. 그러다 1926년 관음사 주지 안도월과 안 봉려관 스님에 의해 관음사 포교지소로 새롭게 건물을 짓고 중흥의 시기를 맞아 한라산 남쪽을 대표해 오던 법화사는, 해방 이후 군에 의해 두 차례나 소실되고, 1948년 제주4·3사건의 토벌대에 의해 전소되며, 주지 장영복의 복원노력에도 6·25사건으로 인해 폐사되는 위기에 처합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960년 당시 법화사 터에서 주초석과 지대석들이 발견되어 발굴조사를 시작했으며, 여러 유물과 건물 터가 발견되었고, 현재 다양한 전각과 조형물이 복원되어 고려 시대 제주불교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사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법화사지(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13호): 법화사가 폐사된 후 남게 된 절터, 즉 과거에 법화사가 있었던 자리로, 제주대학교 박물관의 법화사지 발굴 조사를 통해 법화사의 건물터 10동이 발굴되었고, 최대 규모 법당터에서만 13매의 지대석 발견돠었으며, 고려 시대 기와, 토기, 자기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제주 법화사는 고려 후기 몽골 원나라와의 역사적 접점 속에서 중흥된 사찰로, 단순한 불교 사찰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원나라는 삼별초의 항쟁을 진압한 뒤 제주를 직할령으로 만들어, 탐라총관부를 설치해 통치하기 시작했으며, 그로 인해 몽골 문화와 불교가 강하게 유입되고 법화사의 중창과 중흥을 돕게 됩니다. 몽골의 도움으로 중창을 이룬 법화사는 당시 제주를 점령한 원나라 황실의 지원을 받는 '원나라 공식 사찰'로 기능했으며, 제주에 주둔했던 몽골인과 혼혈 주민들의 종교적 거점·정신적 안식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화'라는 이름 또한 당시 선호되던 『법화경』에서 유래하며, 고려와 원 간섭기의 불교적 영향을 반영합니다. 법화사에는 원나라의 양공(良工)이 주조한 아미타삼존불상이 안치되어 있었는데, 원이 망하고 세워진 명의 태종 영락제(永樂帝)가, 사신으로 황엄과 한 티무르를 파견, 법화사에 있는 금동 아미타삼존불상을 직접 가져가려 하였습니다. 이는 명이 탐내고 있던 탐라를 염탐하기 위해서라는 걸 눈치챈 조선의 태종은 김도생과 박모로 하여금 제주 법화사의 불상을 가져와 명에게 전해주었고, 이후로 법화사는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향토문화전자대전>

 

<제주법화사 경내지도>

 

주요 전각 및 불상

대웅전 앞5칸·옆4칸 주심포 팔작지붕; 중심법당; 주불인 석가모니불과 좌우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지장보살을 모신 법당입니다.
석탑과 석등 대웅전 뒤로 5층석탑과 앞 동편에는 석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법륜상 연화 좌대, 기단 및 법륜으로 구성된 조형물로, 불교의 핵심교리인 사성제·팔정도를 뜻하며, 대웅전 앞 서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법륜(法輪):'불법(佛法)의 수레바퀴'로, 부처는 교법의 수레바퀴를 굴려 중생의 모든 번뇌를 굴복시킴을 비유합니다.

-사성제(四聖諦): 고제(苦諦) · 집제(集諦) · 멸제(滅諦) · 도제(道諦)의 4가지 진리 (고집멸도)
-팔정도(八正道): 정견(正見) · 정사유(正思惟) · 정어(正語) · 정업(正業) · 정명(正命) · 정진(正精進) · 정념(正念) · 정정(正定); 사성제 중 도제에서 가르치는 팔정도는, 깨달음(멸제)을 성취하는 원인이 되며,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하나만으로는 불완전함
요사채 대웅전 서편에 위치하며, 스님들이 지내시는 곳입니다. 
[요사채: 스님들의 생활과 관련되는 건물을 총괄하는 명칭으로, 흔히 요사(寮舍)라고도 하며, 그 구성요소로 큰방·선방·사무실·후원부엌·창고 외에 수각(水閣)과 해우소(解優所:화장실)까지 포함됩니다.]
공양간 대웅전 동편에 위치한 건물로, 사찰에서 공양간은 승려와 신도들이 식사를 하는 공간이자, 음식을 준비하는 곳을 의미하며, 이런 과정 자체를 수행의 일부로 여기며, 후원 · 정주 · 정지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종무소 대웅전 오른편에 공양간 바로 옆에 위치하며, 사찰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곳입니다. 
백련당 구화루 동편에 위치한 건물로, 사찰 입구를 들어서며 만나게 되는데,  법화사 템플스테이와 숙소로도 사용되었으며, 불교상담대학 교학처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범종각 구화루 서편에 작은 범종이 달린 건물입니다. 
[범종: 청동, 종소리를 듣고 번뇌와 고통을 벗어나라는 뜻으로 새벽에 28번 그리고 저녁 33번 울립니다.]
구화루 앞5칸·옆3칸 주심포 팔작지붕; 구품연지를 바라보는 2층 누각으로 부석사의 무량수전 양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구품연지 서방 극락정토의 구품을 따서 9개의 품으로 구성된 연못으로,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그대로 복원한 것이며, 국내에서 가장 큰 연지 중 하나입니다. 구품연지 바로 옆에 수각에서 법화사의 감로수를 맛볼 수 있으며, 불국사 앞마당에도 같은 이름의 연못이 있습니다.
서별당 요사로 사용됩니다. 
일주문 구품연지 전에, 하나의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산문(山門) 으로, 절의 입구를 의미하며, 사찰로 들어가기 전 흐트러진 마음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산문(山門): 사찰에 세워진 문, 보통 일주문천왕문불이문 이 3개로 이루어진 삼해탈문(三解脫門: 空門 · 無相門 · 無作門)을 뜻하는 삼문(三門)이라고도 하며, 한 개의 문도 삼문으로 부릅니다.]
동상 사찰 입구에 해상왕 장보고 대사비와 동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보고: 통일신라 시대의 해상왕으로, 중국(당나라)과 일본을 무대로 활동했으며, 완도 청해진의 법화사, 산둥반도 법화원, 그리고 제주 법화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제주 법화사는 장보고가 해상 활동의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며 세운 사찰로 여겨지며, 동아시아 해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역 활동을 펼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원북로 35번길 15-28(하원동1071-1), 전화번호: 064-738-5225

 

♣이상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4. 법화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금강일보,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디지털제주문화대전, 제주불교, 제주법화사홈페이지>

<출처:제주특별자치도, 구화루 · 구품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