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 주요 사찰인 정선 함백산 정암사의 신비로운 창건 역사와 배경, 이름의 유래, 평온한 가람 배치와 옛 숨결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까지 함백산 천 년 고찰의 모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6. 정암사(淨巖寺)
태백산 북쪽 자락인 함백산의 깊은 정적 속에 자리 잡은 정선 함백산 정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여왕 14년(645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입니다.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돌아온 자장율사는 "칡덩굴이 서린 곳을 찾아 절을 지으라"는 계시를 받고, 함백산 자락에서 한겨울임에도 칡덩굴이 무성하게 뻗어 있는 그곳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뒤 정암사(淨巖寺)라 이름 붙였습니다. 정암사라는 이름은 깨끗할 정(淨)에 바위 암(巖)을 씁니다. 이는 사찰 주변의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진 풍광을 뜻하기도 하지만, 불교적으로는 마음의 번뇌를 씻어내어 바위처럼 단단하고 깨끗한 불성을 깨닫는 곳이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암사는 경사진 산세를 그대로 살린 자연 친화적 가람배치가 특징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법당들이 나타나고, 가장 높은 곳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수마노탑이 위치하여 마치 하늘로 향하는 수행의 단계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정암사가 품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수마노탑 (국보 제332호)이 있으며, 희귀한 어종이 살고 있는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 (천연기념물)도 뺴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정암사는 또한 양산 통도사, 평창 상원사, 인제 봉정암, 영월 법흥사, 평창 상원사와 더불어 한국 5대 적멸보궁에 꼽히며, 자장율사가 자신의 생애 마지막을 보내며 입적하신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대한 국보와 보물들 사이에 흐르는 고요함은, 화려한 출세를 뒤로하고 오직 불법에 정진했던 한 고승의 마지막 발자취를 느끼게 합니다.
◆자장율사의 마지막 구도의 길과 정암사의 탄생: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수마노탑에 봉안하고 적멸보궁을 건립하며 시작된 정암사의 역사에는 눈에 보이는 화려함 속에 진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고 초라한 모습 속에 부처가 있음을 일깨워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년의 자장율사가 강릉 수다사에 머물던 어느 날, 꿈속에 홀연히 한 승려가 나타나 "내일 대송정(大松汀)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겼습니다. 다음 날 약속 장소로 나간 자장율사는 마침내 문수보살을 친견하여 법의 요체를 물었고, 보살은 "태백산 갈반지(葛蟠地)에서 다시 만나자"라는 짧은 기약을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 자장율사는 문수보살을 다시 만나기 위해 태백산 자락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커다란 구렁이가 나무 밑에 서려 있는 영험한 광경을 목격하고는, "이곳이 바로 칡덩굴이 서린 땅, 갈반지로구나!"라고 직감했습니다. 자장율사는 그 자리에 석남원(지금의 정암사)을 세우고, 간절한 마음으로 문수보살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어느 날, 낡은 옷을 입은 한 거사가 칡으로 짠 삼태기에 죽은 강아지를 메고 자장율사를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정갈하게 수행해온 자장율사는 그 초라하고 기이한 행색에 가려진 보살의 본모습을 미처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과거 원효대사가 낙산사로 향하던 길에 관음보살을 만나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처럼, 자장율사 역시 눈앞의 보살을 마주하고도 찰나의 분별심 때문에 그토록 염원하던 재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주요 전각 및 불상◆
| 1관음전 觀音殿 |
앞6칸·옆4칸 주심포 겹처마 맞배지붕; 금대봉 자락의 정면 아래 정남향으로 앉아 있는 전각으로, 내부에 중생의 고통을 살피는 높이 47cm의 관음보살좌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각들에 비해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5월초까지 골짜기의 눈과 계류의 얼음이 채 녹지 않을 정도의 드센 추위를 이겨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
| 2육화정사 六和精舍) |
앞7칸·옆4칸 겹처마 팔작지붕지붕: 범종각 북쪽 근처에 위치한 건물로, 승가 공동체의 화합을 의미하는 '육화'를 이름에 담고 있으며, 사무실과 공양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 3자장각 慈藏閣 |
사방1칸 맞배지붕; 삼성각 옆 작은 크기의 전각으로, 645년(신라 선덕여왕) 정암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진영(초상화)을 모시고 있으며, 자장스님의 진영은 1978년 금어(金魚)로 이름있던 일섭(日燮)스님의 마지막 제자 조정우씨가 그린 것인데, 이 때 그린 두점 중 하나는 월정사에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
| 4삼성각 三聖閣 |
앞3칸·옆1칸 주심포 맞배지붕; 기둥이 모두 박달나무로 된 전각으로, 내부에는 칠성, 독성, 산신탱화가 봉안되어 있으며, 모두 1964년 석정(石鼎), 수안(殊眼) 두 금어(金魚)에 의해 그려졌습니다. |
| 5목우당 牧牛堂 |
앞7칸·옆3칸 중층 팔작지붕; 2010년 기공식을 한 템플스테이 수련관으로, 지상2층, 면적 396㎡로 4인기준 10실 규모의 객실과 20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공양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 6범종각 梵鐘樓 |
앞3칸·옆2칸 다포계 팔작지붕; 일주문을 지나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전각으로, 아침저녁으로 세상의 번뇌를 씻어내는 범종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
| 7불교용품점 |
일주문을 지나 왼쪽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사모지붕 건물로, 수마노탑과 적멸보궁을 참배하는 신도와 방문객들에게 사찰 기념품, 수행 용품을 등 다양한 불교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
| 8함백당 咸白堂 |
앞5칸·옆2칸 주심포 팔작지붕; 문수전 옆에 자리한 전각으로, 스님들이 수행하거나 머무는 공간인 요사채이자 선방의 역할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
| 9적멸보궁 寂滅寶宮 |
앞3칸·옆2칸 주심포 팔작지붕; 강원문화재자료32호; 경내 남쪽에서 수마노탑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건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법당 뒤편 언덕 위 '수마노탑'에 모셔져 있기 때문에, 법당 내부에는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텅 빈 불단만 있으며, 신중탱화 2점과 동종 1점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번뇌가 사라져 깨달음에 이른 경계의 보배로운 궁전’이라는 뜻이며, 적멸궁(寂滅宮)이란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
| 10화장실 |
앞3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일주문 근처 불교용품점 옆에 위치합니다. |
| 11일주문 一柱門 |
앞1칸 맞배지붕; 정암사에 들어서는 첫번째 산문으로, 둥글게 다듬은 느릅나무 정평주초위에 배흘림이 강한 기둥을 두개 세우고, 그위 지붕 좌우 측면을 풍판을 대었습니다. 탄허스님이 쓰신 태백산정암사(太白山淨巖寺)이라 적힌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
| 12수마노탑 水瑪瑙塔 |
국보332호; 정암사 경내에서 약 100미터쯤 위에 떨어진 적멸궁 뒤편, 산비탈에 벽돌 모양으로 돌을 깎아 만든 7층 모전석탑 형식의 부처님 진신사리 탑으로, 정암사의 상징이며,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서해 용왕이 보내준 마노석(瑪瑙石)이라는 보석 같은 돌을 가지고 와서 쌓았다고 전해집니다. 옥개 우각 추녀 밑의 상향은 고려시대의 양식이고, 청동제 상륜의 투각수법, 탑 앞에 놓인 배례석에 새겨진 연화문이나 안상문 등 고려시대의 특징을 보입니다. 해체수리과정에서 3층 옥신부터 기단부까지의 사이에서 5개의 탑지석이 발견되고, 기단부 최하단석 밑의 적심부에서 청동합, 은제외합, 금제외합 등의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어 조선시대 말기까지 여러번 보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탑지석에 의하면, 이 탑의 현재 모습은 1653년의 중건 때 갖추어진 것입니다. [수마노: 물길을 타고 온 마노석'이라는 뜻.] |
| 수마노탑중수비 水瑪瑙塔 重修碑 |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국보) 옆에 위치한 중수비는 고려~조선 시대에 걸쳐 수마노탑을 여러 번 보수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중요 문화유산입니다. 1972년 보수 당시 탑에서 나온 5매의 탑지석과 함께 수마노탑의 건립 경위, 보수 시기, 참여 인원 등을 입증하는 결정적 자료입니다. |
| 13포대화상 布袋和尙 |
일주문을 지나 육화정사에 이르기 전, 풍만한 배를 드러내고 웃고 있는 포동포동한 스님상으로, 복과 덕을 전해주는 미륵보살의 화현으로 여겨져 많은 참배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포대(布袋)화상이라고 불리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남에게 얻어 먹고 다니는 거지 스님인데 살림살이라고는 큰 포대 하나 뿐이었습니다. 포대 하나만 들고 다니다가 사람들의 뒷꼭지를 똑똑 치면서 돈 한 닢 달라 하곤 하였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법문이었습니다. 또, 예를 들어, 생선 장수를 보면 생선 한 마리만 달라고 하여 한 입만 베어 먹고 포대에 넣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무엇이든 눈에 뛰기만 하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장차 가뭄이 계속될 것 같으면 흐린 날에도 삿갓을 쓰고 다니고, 장마가 계속될 것 같으면 맑은 날인데도 굽이 높은 나막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이런 식으로 앞일을 예견하는 데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포대화상이 돌아가신 때(916년)에는 명주(明州) 악림사(嶽林寺) 동쪽 행랑 밑에서 법문을 하면서 앉은 채로 입적했습니다.<정암사홈페이지>] |
| 14열목어서식지 |
천연기념물73호; 시베리아, 몽골 등지에 살고 있는 북방계 어종이어서 수온이 20도 이하가 안 되면 살지 못하는 민물고기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곳으로, 차가운 물과 숲이 잘 발달하여 열목어 서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장천 최상류, 고한읍 정암사 옆 계류 지역(약 해발 800m 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눈에 열이 많아 눈알이 빨갛기 때문에 열목어(熱目魚)란 이름이 붙었고, 그 열을 식히려고 찬물에만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열목어가 살기 위해서는 온도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숨을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는 깊은 소도 있어야 하고 동시에 물이 얕고 흐름이 빠르지 않고 바닥에 자갈이 깔린 산란장이 있어야 합니다. 정암사 일대가 열목어의 서식 요건을 갖춘 곳이고, 정암사가 열목어 서식지로는 세계 최남단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팔뚝만한 열목어가 수두룩했으나 주변 환경의 변화로 지금은 서식지가 정암사 부근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
| 15문수전 文殊殿 |
앞5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2016년 완공된 사찰 내 가장 큰 규모의 법당으로,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봉안하고 있으며,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했던 창건 정신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
| 16삼소정 三笑亭 |
사방1칸 팔작지붕; 정암사 경내의 휴식 공간으로,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하여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정자입니다. |
주소: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410, 전화번호: 033-591-2469
♣이상으로 충청북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정선 함백산 정암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불교닷컵, 금강신문, 오마이뉴스, 한국일보,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정선 함백산 정암사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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