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 주요 사찰인 평창 오대산 상원사의 신비로운 창건 역사와 배경, 이름의 유래, 평온한 가람 배치와 옛 숨결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까지 오대산 천 년 고찰의 모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5. 상원사 (上院寺)
오대산의 정기를 따라 월정사에서 선재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하늘 아래 첫 절, 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산내암자로,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월정사를 창건할 무렵 함께 세운 곳입니다. 처음에는 '진여원'이라 불렸으나, 이후 신라 성덕왕 때 보천과 효명 두 왕자가 이곳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만 명의 보살이 상주하는 성지로 중창하며 그 사세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문수보살을 주존불로 모시는 문수 신앙의 성지로, 조선 시대 세조 임금과 관련된 흥미진진한 설화들이 곳곳에 녹아있는 특별한 사찰입니다. 상원사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월정사의 '위쪽에 있는 사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월정사와 상원사는 오대산의 신앙 체계를 이루는 두 축으로, 월정사가 대중적인 포교의 중심이라면 상원사는 보다 깊은 수행과 기도의 공간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상원사는 가파른 지형을 활용하여 계단식으로 전각들이 배치되어 있어,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시야가 넓어지는 장쾌함을 선사합니다.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대웅전 대신 문수전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상원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221호)와 목조문수보살좌상(보물1881호)에서도 문수보살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이외에도 상원사의 보물에 한국의 가장 오래된 종인 상원사 동종(국보36호), 중창권선문(국보292호) 등이 있습니다. 상원사는 또한 양산 통도사, 평창 상원사, 인제 봉정암, 영월 법흥사, 정선 정암사와 더불어 한국 5대 적멸보궁에 꼽히며, 산길을 따라 오르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오대산 적멸보궁을 볼 수 있습니다. 월정사에서 이어지는 9km의 선재길을 묵묵히 걷다 보면 닿게 되는 상원사, 화려한 불상 대신 텅 빈 창 너머 산세를 바라보며 기도하는 이곳은 불자들에게는 생애 꼭 한번 방문해야 할 성지로 꼽힙니다.
◆목조문수동자좌상 설화: 피부병(종기)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던 세조는 상원사를 찾아 기도를 올린 후, 몸을 씻기 위해 근처 계곡인 오대천으로 향했습니다. 왕의 몸을 함부로 보일 수 없었던 세조는 주위의 시종들을 모두 물리치고 홀로 깊은 계곡물에 몸을 담갔습니다. 그때 숲속에서 놀고 있던 한 동자승이 나타났고, 세조는 아이에게 다가와 "내 등을 좀 밀어주겠느냐"며 부탁을 건넸습니다. 아이는 기꺼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왕의 환부를 정성껏 닦아주었습니다. 목욕을 마친 세조는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짐을 느끼며 아이에게 당부했습니다. "얘야, 어디 가서 왕의 옥체를 씻어주었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마라." 그러자 동자승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임금님께서도 어디 가서 문수보살을 직접 친견했다는 말씀을 하지 마십시오." 말을 마친 아이는 오색구름을 타고 홀연히 사라졌고, 세조의 몸에 가득했던 종기는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크게 감복한 세조는 화공을 불러 자신이 본 동자의 모습을 그리게 했고, 이를 바탕으로 나무를 깎아 불상을 만드니 이것이 바로 상원사의 보물, 국보 목조문수동자좌상입니다.
◆세조와 고양이 석상: 조카를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밤마다 고양이가 나타나는 악몽과 괴로운 종창(피부병)에 시달렸습니다. 왕비의 권유로 찾은 오대산 상원사 계곡에서 몸을 씻자 씻은 듯이 병이 나았고, 감격한 세조는 상원사에 불상을 모시며 정성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법당으로 들어서려는 세조의 옷소매를 고양이 한 마리가 필사적으로 물어당기며 앞길을 가로막았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세조가 법당 안을 샅샅이 뒤지게 하자, 불단 아래에 칼을 품고 숨어있던 자객이 발견되었습니다. 고양이 덕분에 절체절명의 암살 위기에서 목숨을 건진 것입니다. 세조는 자신을 살려준 고양이에게 보답하기 위해 고양이를 기르는 비용으로 쓰라며 사찰에 양묘전(養猫田)이라는 논밭을 하사했습니다. 지금도 상원사 문수전 앞에는 인자한 모습의 고양이 석상이 남아 천 년 전 왕과 고양의 신비로운 우정을 전하고 있습니다.<월정사홈페이지>

◆주요 전각 및 불상◆
| 수곽 水廓 |
사방1칸 팔작지붕; 상원사 수곽은 청량한 지혜의 물을 마실 수 있는 약수터로, 내부에 샘물을 축복하는 형상의 스님 석상이 모셔져 있어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입니다. |
| 만화루 萬化樓 |
앞3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봉황보당 뒤에 누각으로, 사찰 경내로 들어서는 출입문이며, 누하를 지나 뒷편에 상원사라고 쓴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
| 봉황보당 鳳凰寶幢 |
만화루 앞에 세워진 당간지주 형태의 장엄물로, 사찰의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거나 의례용으로 세워진 기를 의미합니다. 주로 세조의 문수보살 친견 전설과 연관된 인광 스님이 조성한 상징물입니다. |
| 소림초당 小林草堂 |
앞3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문수전 남쪽 옆에 위치한 전각으로, 상원사에서 기도 접수 및 종무 행정을 담당하는 사무 공간이자 승당으로 사용되는 건물입니다. |
| 청량선원 淸凉禪院 |
앞5칸·옆2칸 솟을문 맞배지붕; 영산전 북쪽 옆에 위치한 전각으로,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지혜의 도량인 오대산(청량산)의 유래에 따라 붙여진 이름으로, 수좌 스님들이 안거 수행을 하는 결제 공간으로 출입금지입니다 |
| 영산전 靈山殿 |
앞3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강원유형문화재56호; 1946년 화재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은 조선 후기 건축물로, 상원사 최고(最古)의 전각이며, 내부 중앙에는 석가삼존인 석가여래와 좌우협시 미륵보살·제화갈라보이 계시며, 그 좌우에 각각 8나한상들이, 그 끝에는 제석천(帝釋天) 1구와 사자(使者) 1구씩이 추가로 배치되어 있어 총 21구의 존상이 있습니다. 전각 앞에는 훼손이 심하게 된 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가삼존·십육나한상 및 권속(釋迦三尊·十六羅漢像 및 眷屬):강원유형문화재162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의 삼존불과 십육나한, 제석천, 범천, 사천왕 등 총 21구로 구성되어 있고, 정교한 조각 수법과 함께 제작 연대 및 작자를 명확히 알려주는 복장유물을 동반하여 18세기 불교 조각 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
| 문수전 文殊殿 |
앞8칸·옆4칸 ㄱ자 팔작지붕; 상원사의 주불전으로,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본존불로 모시며,세조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피부병이 나았다는 일화를 바탕으로, 딸 의숙공주 부부가 1466년(세조 12) 문수동자상을 봉안하며 중창한 것이 문수전의 유래입니다. 내부에는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221호), 목조문수보살좌상(보물1811호), 17세기 목조 제석천왕상(강원유형문화재160호) 등 귀중한 문화재가 봉안되어 있으며, 세조를 구한 고양이 석상이 입구에 있습니다. [목조문수동자좌상(木造文殊童子坐象): 1466년 조선 세조의 왕명으로 제작된 어린아이 모습의 문수보살상으로, 도톰한 볼과 천진난만한 미소, 머리를 양쪽으로 묶은 동자의 모습이 특징이며, 내부 복장유물에서 조성 발원문이 발견되어 제작 시기와 배경이 명확한 조선 전기 최고의 목조 조각입니다.] [목조문수보살좌상(木造文殊菩薩坐象): 조선 후기 환적 의천이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제작한 불상으로, 1661년 당대 최고 조각승 회감이 조성하였습니다. 앳된 동자 모습의 국보 '목조문수동자좌상'과 달리, 성숙한 보살의 형상을 갖추고 있으며 정교한 조각 기술을 보여줍니다.] [문수보살(文殊菩薩): 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반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보살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를 돕는 보좌 보살(협시보살) 중 지혜를 담당.] |
| 오층석탑 五層石塔 |
기존 영산전 앞의 노후된 석탑을 대신해 2012년 새롭게 조성된 고려 시대 양식의 석탑입니다. 문수전 앞 마당에 위치하여, 상원사의 중심 도량을 지키는 신성한 오대보탑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 동종각 童鐘閣 |
앞3칸·옆2칸 팔작지붕; 새벽 예불과 저녁 예불 시간에 맞춰 부처님의 교화와 깨달음의 소리를 전하는 범종이 걸려 있는 전각으로, 건물 가운데에는 한국에 남아 있는 동종 중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종인 상원사동종(국보36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원사동종(上院寺 銅鐘): 높이167cm, 입지름91cm , 신라 성덕왕 24년(725년)에 제작된 범종으로, 한국 최고의 범종이며, 표면에 새겨진 비천상(하늘을 나는 선녀)의 조각은 한국 금속 공예의 극치라 불릴 만큼 섬세합니다. |
| 청풍루 淸風樓 |
앞5칸·옆2칸 중층 팔작지붕; 상원사 경내로 진입하는 첫 관문인 누각으로, 이 관문을 지나면 주 법당이 나오는 걸로 보아 천왕문과 불이문 역할까지 하는 건물로 보이며, 상원사라고 쓴 편액기 걸려있고, 1층 누문 천정에는 문수보살36회현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2층에는 고즈넉한 산사 풍경을 감상하며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찻집인 청량다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木造文殊童子坐像 腹藏遺物 | 보물793호; 1466년(조선 세조 12) 동자상 조성 당시 넣은 발원문, 경전, 복식 등 23점의 일괄 유물로, 세조의 피부병 치유와 명복을 빌기 위해 제작된 역사적 배경을 증명하며, 당시의 복식사와 인쇄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
| 중창권선문重創勸善文 |
국보292호;1464년 조선 세조의 왕사 신미 등이 왕실의 안녕을 빌며 상원사를 중창할 때, 널리 시주를 권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입니다. 세조와 세자빈 등의 수결(서명)과 도장이 포함된 2첩의 필사본으로, 조선 초기 불교 문화와 국문학 연구의 귀중한 사료입니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211-14 (또는 1215-89), 전화번호: 033-332-6666
♣이상으로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평창 오대산 상원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불교닷컵, 금강신문, 오마이뉴스, 한국일보,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평창 오대산 상원사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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