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대표적인 사찰 관음사의 소개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정리해드립니다. 관음사의 역사, 건축물, 불상, 그리고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통해 제주 불교 문화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 관음사 (觀音寺)
한라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관음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23교구 본사로, 제주도에서 가장 큰 사찰 중 하나이며, 제주도의 말사 약 30여 개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창건자와 창건 연대는 미상으로 남아있지만 고려성종 때 《신증동국여지등람》에 관음사의 기록이 있다고 전해지며,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관음사는 1702년 제주에 잡신이 많다는 핑계로 이형상목사에 의해 제주 지역의 많은 사찰들과 함께 사라졌다가, 1909년 비구니 안봉려관이 승려 영봉과 도월거사의 도움으로 창건하여 법정암(法井庵: 관음사의 전신)이라 불렀지만 1939년 화재와 제주 4.3 사건을 겪으며 또다시 모든 전각이 소실됩니다. 그러다 한라산 입산금지가 풀리면서 1969년에 대웅전, 선방, 영산전 등 복원이 시작되었으며, 계속된 불사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라산 등산로인 '관음사 등산'코스가 있어 한라산 등반의 시작점으로도 유명하여, 등산 전후에 많은 이들이 방문합니다. 또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로 유명해져 찾아오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관음사는 조선 숙종(1702년) 때 제주목사 이형상이 잡신을 이유로 폐사하여 폐허가 되었고, 현재의 관음사는 1909년 봄, 비구니 봉려관이 창건했습니다. 제주도 사람인 봉려관은 1901년 제주 비양도(飛揚島)로 가다가 해상 풍랑으로 죽음에 맞닥뜨렸을 때 관음보살의 가피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그 뒤 이를 보답하기 위해 수행을 통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웠고, 1907년 해남 대흥사로 출가하여 비구니(여자승려) 유장의 제자가 되어 정식 계율인 구족계(具足戒)도 받습니다. 1908년 제주도로 돌아와 관음사 터에 절을 짓고 불상을 모셨지만 사월초파일 경찬재(慶讚齋)를 지낸 후, 주민들이 반발하여 절을 태우고 죽이려 했으므로 한라산 백록담으로 피신했습니다. 5월 단옷날 산천에서 생면부지의 운대사로부터 가사를 받고 사찰건립의 뜻을 세웠고, 1909년 드디어 한라산 관음사를 창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주요 전각 및 불상◆
1.대웅전 | 앞3칸·옆3칸 다포계 팔작지붕; 중심법당; 주불 석가모니불과 함께 협시보살인 문수보살·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에서 불(佛)은 깨달음을 얻은 부처라는 뜻으로 여래(如來)라고도 하며, 아미타불·미륵불 등도 아미타부처·미륵부처입니다.] [문수보살: 대승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로, 문수사리(文殊師利) 또는 문수시리(文殊尸利)의 준말이며, 항상 반야 지혜의 상징으로 표현됩니다. 관세음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과 함께 불교의 4대 보살 중 하나로 꼽힙니다. 보현보살: 불교에서 자비와 실천을 상징하는 보살로,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불이나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 자주 등장하며, 때로는 중생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다고 여겨져 보현연명보살 또는 연명보살이라고도 합니다. ] |
2.극락전 (지장전) |
앞5칸·옆3칸 팔작지붕; 자기 이상을 실현한 극락정토에서 늘 중생을 위해 설법하고 있는 본존불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좌우협시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 및 지장보살을 모신 당우입니다. 또한 목조관음보살좌상(제주유형문화재16호)이 모셔져 있습니다. [극락전: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신 전각을 극락전·극락보전이라 부르며, 이칭으로 아미타전 또는 무량수전 등이 있습니다.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의 주불(主佛)로 숭배되는 부처로, '무량수불(無量壽佛)'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불리며,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큰 원을 세우고 극락정토에서 중생들을 맞이한다고 믿어집니다. 아미타불 신앙을 중심으로하는 종파를 정토종이라 하며, 경전으로는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 등이 있습니다.] |
봉령각 | 봉려관 스님을 기리기 위해 창건된 전각으로, 관음사의 중창에 기여한 고승·거사·신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
3.삼성각 | 앞3칸·옆3칸 주심포 맞배지붕; 산신·칠성·독성을 모신 전각으로, 각각 재물·수명·복을 관장하는 삼신신앙에서 유래하며, 용왕도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산신은 신령, 칠성은 북두칠성, 독성은 홀로 깨달음을 얻은 나반존자를 의미하며, 나누어 모실 때는 각각 산신각·칠성각·독성각이라고 합니다.] |
4.나한전 | 앞3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부처님의 뛰어난 제자인 나한은 아라한의 약칭으로 성자라는 뜻이며, 주존불인 석가모니불 좌우에 아난과 가섭이 모셔져 있으며 그 좌우에 16나한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나한: 6가지 신통력과 8가지 해탈법을 지닌 부처님 버금가는 성자로, 석가모니 열반 후부터 미륵불 출현 전까지 열반에 들지 않고 계속 속세에서 중생교화의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
5.사리탑 |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의 후신, 링 린포체 존자의 사리 6과를 기증받아 세운 탑으로, 봉안 작업 중 사리1과가 늘어나 현재 사리 7과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
6.아미당 7.백록원 |
앞3칸·옆1칸 주심포 맞배지붕; 한라선원을 재개원한 세불선원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며, 수좌 스님들이 황토와 목조를 이용해 만든 전통양식 목조 건축물로, 스님들이 참선수행에 매진하게 될 공간입니다. 미륵대불 뒤쪽 아늑한 곳에 백록원·아미당이 나한전과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
8.승방 | 앞3칸·옆3칸 주심포 맞배지붕; 절에서 승려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숙소·공부·휴식 등을 포함하는 일종의 요사입니다. [승방(僧房):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불교 수행자들이 생활 속에서 수행을 이어가는 중요한 공간이며, 때로는 절을 찾는 신도들이 잠시 쉬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
9.해월각 | 앞5칸·옆3칸 주심포 팔작지붕; 사찰의 모든 사무 업무를 총괄하는 곳인 종무소입니다. |
10.선센터 | 사찰에 머물며 스님들의 일상을 체험하고 불교 문화와 수행 정신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가 이루어지는 건물입니다. 주요 체험: 발우공양, 차담, 명상, 예불, 108배, 참선, 걷기 명상 등 수행 체험 |
11.요사채 | 스님들이 생활하시는 건물로, 불사를 관리하고 강당·선당에서 수행하는 모든 수행자들의 의식주를 뒷받침해주는 생활공간이며, 승방·선방·식당·부엌·곳간·변소 등을 포함합니다. [기능이 다른 요사(寮舍)의 이름: 지혜의 칼을 찾는 심검당(尋劍堂), 고요히 명상하는 적묵당(寂默堂), 강설·참선하는 설선당(說禪堂), 향나무로 공양을 짓는 향적전(香積殿), 염화시중 미소의 염화실(拈花室), 깨달음의 지헤인 반야실(般若室)] |
12.설법전 | 행사나 모임을 열 수 있는 강당으로 사용됩니다. |
13.해월굴 | 관음사를 창건하신 해월당 안 봉려관 스님이 1908년부터 3년간 관음기도를 하며 정진했던 굴입니다. |
14.관음굴 | 대리석으로 된 고려시대 불상이며,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비를 베푸는 관음보살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보살: 보살승(菩薩乘)의 준말로,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부처의 버금이 되는 성인] |
15.미륵대불 | 야외에 세워진 대형 금빛 미륵불로, 관음사의 상징적인 불상입니다. 미륵불의 세계에 태어나려면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로 조성되었으며, 미륵대불 뒤로 약사여래불·아미타불·미륵불·관세음보살·지장보살을 비롯해 만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미륵불: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56억 7천만 년 후의 미래에 용화수(龍華樹) 아래 출현·성불 후 3번의 설법으로 중생을 구제할 부처님으로, 하생하기 전까지는 도솔천에서 미륵보살로 중생을 교화합니다.] |
16.평화대불 | 성도후 녹야원에서 최초로 진리를 베푸시는 초전법륜 부처님의 모습이며, 일주문 왼편에 있습니다. [초전법륜(初轉法輪): 석가모니께서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으로 녹야원(鹿野苑)에서 다섯 수행자에게 팔정도와 사성제 가르침을 설파한 것; 법륜(法輪)은 불법(佛法)의 바퀴로 '부처님의 가르침'] |
17.범종루· 방사탑 |
범종루는 제주 4.3항쟁에 불탄 것을 1975년에 재건한 것으로, 법고·범종·목어·운판 등 의식용 불전사물이 있는 누각(여러층의 건물)입니다. 법고는 땅 위에 사는 중생을, 범종은 천상과 지옥에 있는 중생을, 목어는 물속에 사는 중생을, 운판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중생을 일깨우기 위해 울립니다. 방사탑: 범종루 옆에 위치한 돌탑으로, 방사탑은 마을의 재앙이나 액운을 막기 위해 세우는 탑입니다. |
18.수각 | 사찰에서 마시는 식수인 감로수가 나오는 전각으로,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감로수 중 최고의 맛이라고 합니다. [감로수(甘露水): 달감(甘)·이슬로(露), 즉 달고 신선한 물을 뜻하지만, 불교에서 감로수는 육욕천(六慾天)의 제2천인 도리천(忉利天)에서 천신들이 마시는 불사주로, 한 방울만 마셔도 모든 괴로움을 잊고 영원이 살게 되는 신비스런 액체를 의미하며, 결국 ‘감로’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말합니다.] |
19.비림 | 사찰 내에 부도비·탑비·명문비 등 다양한 비석들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23교구본사 관음사 관련 스님과 불자님들의 공덕비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
20.영락원 21.사무실 |
관음사가 책임 관리하는 부속시설로, 고인을 모시는 봉안시설과 관련 사무실입니다. |
22.천왕문 | 앞3칸·옆2칸 맞배지붕; 우주의 사방을 지키는 사천왕상을 봉안하여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는 문루로, 동서남북 각각 지국천왕·광목천왕·증장천왕·다문천왕이 계시지만, 관음사 천왕문에는 사천왕상 대신에 벽화가 있습니다. [해탈에 이르는 삼해탈문(三解脫門: 空門·無相門·無作門), 즉 삼문(三門,또는 산문山門)인 일주문·천왕문·불이문의 두 번째 문이며, 금강문이 천왕문보다 먼저 오는 경우 2번째 문인 금강문이 대문 역햘을 합니다.] |
23.일주문 | 절에 입구에 들어서며 만나게 되는 첫 번째의 산문(山門)으로, 지붕을 받들며 일직선으로 선 4기둥은 부처님을 향한 일심을 상징하며, 사찰 진입 전 수행자의 자세를 일깨웁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작은 불상들이 천왕문까지 이어진 전나무길이 시작됩니다. [일주문: 삼해탈문의 첫 번째 삼문(三門)으로, 2또는 4개의 기둥을 일직선 상에 세워서 만든 문; 작은 사찰에는 없을 수 있으며, 그땐 천왕문이 일주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24.아미헌 | 사찰음식체험관 |
25.사찰홍보관 | 불교용품 공양물 기도 접수처, 템플스테이 홍보 등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록북로 660(아라동), 전화번호: 064-724-6839
♣이상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1. 관음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금강일보,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디지털제주문화대전, 제주관음사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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