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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365/한국사찰 탐방

경상남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5.옥천사

by 지오1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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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경상남도 대표 사찰 옥천사를 소개해 드리며, 사찰의 창건, 전해오는 이야기, 주요 전각 및 불상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5. 옥천사 (玉泉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雙溪寺)의 말사인 옥천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전교십찰 가운데 한 곳으로, 연화산 북봉의 완만한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1952) 이후로 승당· 선당· 법당 등 지속적으로 중건이 이루어졌고, 병자호란(1636) 이후엔 군역과 잡역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영조20년 갑계(甲契)를 시작으로 17개 이상의 사찰계를 통해 신앙활동과 불사를 하며 사찰을 이어왔습니다. 옥천사의 이름은 사찰 뒷편에서 솟는 ‘옥천(玉泉)’이라는 맑고 찬 샘에서 유래했으며, 이 샘은 지금도 마르지 않고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람 배치는 내림형이며, 대웅전 앞마당에 자리한 자방루(紫芳樓)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강론과 토론의 공간으로 활용되던 건물로, 현재도 조선시대 건축미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옥천사와 산내암자에는 청동북·자방루·영산회괘불도 등 보물 4점을 비롯해 대웅전·제석천도· 명부전 불상 등 경남 유형문화유산 8점과 문화유산자료 7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옥천사 일원은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화엄전교십찰(華嚴傳敎十刹): <의상전교>와 최치원의 <법정화상전>을 종합해보면 ①북악 태백산 부석사 ② 남악 지리산 화엄사 ③강주(康州) 가야산 해인사 ④낭주(良州) 금정산 범어사 ⑤비슬산 옥천사 등 다섯 산사가 일치하며,  ⑥ 원주 비마라사(‘의상전교’) ⑦계룡산 갑사 ⑧전주 모산(母山) 국신사(國神寺) ⑨웅주(熊州) 가야협(迦耶峽) 보원사(普願寺) ⑩한주(漢州) 부아산(負兒山) 청담사(淸潭寺) ⑪중악(中岳) 공산(公山) 미리사(美理寺) ⑫강주(康州) 가야산 보광사(普光寺) ⑬계룡산 화산사 등 8사찰이 더해 총 13개의 화엄십찰 또는 화엄십산으로 전해지고 있씁니다.

 

◆옥천사에서 가장 유명한 설화는 샘물 ‘옥천’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시비하게도 옥천샘에서는 매일 부처님께 올릴 두 홉의 공양미가 바위 끝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비한 샘을 보고 욕심이 난 한 스님은 한 번에 더 많은 공양미를 얻기 위해 바위를 깨뜨리고 샘을 헐어버렸습니다. 그러자 공양미가 쏟아지기는커녕 옥천사를 대표하던 샘물까지 말라서 끊어져버렸습니다. 한 스님의 욕심으로 말라버린 샘물 때문에 여러 스님들이 당황하고 고통을 당했습니다. 이때 다른 스님이 ‘우리가 잘못을 뉘우치고 부처님께 지성으로 기도를 드리지요.’ 말하고는 몇 날 며칠을 정성으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스님의 지극한 정성에 감응하신 부처님은 다시 샘물이 솟게 하고 연꽃 한 송이를 피워주셨습니다. 이때부터 옥천샘은 이전의 물맛과 달라졌고 뛰어난 효험을 지닌 만병 통치 약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옥천샘의 신비한 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고, 1987년에 한국의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지역N문화>

 

<고성 연화산옥천사 경내지도>

 

◆주요 전각 및 불상◆

1.대웅전 앞3칸·옆2칸 다포계 팔작지붕; 경남유형문화재132호; 좌·우·앞에 탐진당·적묵당·자방루를 두어 ㅁ자를 형성; 경주 옥석으로 만든 석조삼존불좌상(경남유형문화재629호)인 석가모니불과 좌우협시 문수·보현보살을 모신 불단 뒤에는 후불탱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외 삼장탱, 신중탱 등의 탱화도 모셔져 있으며, 편액의 글씨는 영조 때 동국진체풍(東國眞体風)의 대가인 동화사 기성대사(箕城快善)의 글씨입니다.
{대웅전 앞 당간지주(幢竿支柱): 당(幢: 불화를 그린 기)을 걸던 당간을 지탱하기 위하여 당간 좌 · 우에 세우는 기둥. 대웅전 앞 당간지주는 돌로 만들어 졌으나 철제·금동제·목제인 경우도 있음}
청동북
(임자명반자)
보물495호: 지름 55㎝, 측면 너비 14㎝의 고려시대 사찰에서 사용하던 북(반자:盤子)으로, 앞면은 편평하고 뒷면이 비어 있어 농악기인 징과 비슷합니다. '임자명'이라는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어 제작 시기를 알 수 있으며, 만든이는 이 옥천사 청동북과 더불어 부안 내소사 동종(보물, 1963년 지정) 등 여러 점의 유품을 남긴 고려 말의 공인별장(工人別將) 한중서라고 합니다. 
옥천각 대웅전 옆;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옥천수, 옥천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비의 감로수를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2.명부전 앞3칸·옆3칸 주심포 팔작지붕; 경남문화재자료146호; 지장전 시왕전이라고도 하며, 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도명존자·무독귀왕상·시왕상·귀왕상·판관상·사자상 등을 포함한 21구의 불상과 후불탱, 그리고 지장보살도·시왕도(보물1693호: 박물관 소장)를 봉안한 전각입니다.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 중 일부는 도난당했다가 프랑스에서 발견되어 환수되었습니다.
3.팔상전 앞3칸·옆1칸; 주불인 석가모니불상과 그의 일대기를 8개로 나눠 그린 팔상도, 그리고  영산회상탱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4.적묵당 앞6칸·옆3칸 맞배지붕; 스님들이 경을 읽고 대중공양을 하며 공동숙소로 사용하는 승방으로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5.요사채1 요사로 사용되는 건물입니다.
[요사(寮舍): 수행자들의 의식주를 뒷받침해 주는 생활공간이자 휴식처로서 일상생활을 하는 건물로, 사찰 내에서 승려들이 수행하고 참선하며 공양하고 목욕하며 배설하는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을 말하며, 승방僧房과 선방禪房을 중심으로 식당, 부엌, 곳간, 변소 등을 두루 포함합니다.]
6.탐진당 앞5칸·옆3칸 맞배지붕; 요사채로 쓰입니다. 
7.자방루
(滋芳樓)
앞7칸·옆2칸 익공계 팔작지붕; 보물2204호; 대웅전을 앞; 조선후기 누각 건축의 수작으로 평가되는 건축물로, 누하주(樓下柱, 누마루 밑 기둥) 없는 단층 전각의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사찰에서 마지막 삼문인 해탈문의 역할을 하며, 보통 해탈문 역할을 하는 누각처럼 누마루 아래로 지나가는 '누하진입'이 아닌 옆에 난 작은 문으로 돌아서 가는 '우각진입' 방식으로 대웅전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자방루 청동북(경남문화재자료): 앞면에는 4곳에 ‘옴’자가 음각되어 있고 측면에 점자(點字)로 명문을 새긴 조선후기의 청동북 
8.취향전 앞3칸·옆2칸 팔작지붕; 스님들이 지내시는 요사로 보입니다.
9.칠성각 앞3칸·옆1칸 다포계 맞배지붕; 칠성을 모신 전각으로, 여러 장의 칠성탱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칠성각(七星閣):  사찰에서 수명장수신인 칠성을 봉안하는 불교건축물로,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치성광여래와 일광보살, 월광보살 등을 모시는 전각. 우리나라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전각 중의 하나로, 한국불교의 토착화 과정을 알 수 있는 자료]
10.조사전 앞3칸·옆1칸옥천사 창건한 의상대사를 비롯해 옥천사의 옛 승려들의 위패를 봉안한 전각입니다. 
11.독성각 사방1칸 맞배지붕;석가모니의 제자인 16나한 중 홀로 깨우침을 얻은 졔 1 제자를 뜻하는 나반존자를 모신 전각입니다. 
[나반존자(那畔尊者): 한국 불교에서만 독성각 또는 삼성각에 봉안해 신앙대상으로 삼는 불교성자. 독성수 · 독성존자. 사찰에서는 독성기도를 많이 올리고 있는데, 이는 나반존자의 영험이 매우 커서 공양을 올리고 기도하면 속히 영험을 얻게 된다는 데 기인한다. “나반존자의 신통이 세상에 희유하여 행하고 감추고 변하기를 마음대로 한다.” (독성기도 한 구절)]
12.산령각 사방1칸 맞배지붕; 산신만을 모신 전각으로, 산신각이라고도 합니다.
[산신각(山神閣): 사찰에서 산신을 봉안하는 불교건축물. 호랑이와 노인의 모습의 산신을 봉안하거나, 이를 탱화(幀畫)로 모시기도 하지만, 산신신앙은 불전(佛典) 안에서는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전(殿)이라 하지 않고 반드시 각(閣)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으며, 가람수호신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산속 생활의 평온을 비는 외호신(外護神)으로서도 받들어집니다.]
13.나한전 앞3칸·옆1칸 맞배지붕; 나한전의 목조삼존불(경남유형문화재628호)인, 주존 석가모니불과 좌우협시인 미륵보살·지화갈라보살를 봉안하고 있으며, 16 나한상을 봉안한 전각입니다. 
14.금당 금당이란 절의 본존불을 모시는 법당이지만, 옥천사는 대웅전을 맡고 계신 노전 스님이 지내시는 곳입니다. 
15.유물전시관 앞7칸·옆3칸 중층 팔작지붕; 보장각(寶藏閣) 현판이 걸린,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건물로, 청동북(보물495호) · 옥천사 대종(경남유형문화재60호) · 옥천사 향로(경남유형문화재59호)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무우당 사리탑 해방 후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총무원장과 세계불교연합장로원장을 역임한 분으로, 불교정화불사와 불법 중흥에 앞장선 청담 스님을 기리는 부도와 부도비입니다.
b.범종각 앞3칸·옆2칸 주심포 팔작지붕; 법고·목어·운판·범종 등 불전사물이 모셔져 있는 전각입니다.
c.사천왕문 앞3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사찰로 들어서는 3문(三門) 중 일주문 다음에 위치하는 산문(山門)으로, 불법과 가람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시고 사찰의 대문역할을 합니다. 이 문을 지남은 단순하게 사찰에 들어섰다는 것이 아니라, 곧 차원의 상승과 경지의 전이를 의미합니다. 천왕문 내에서 비파를 든동방지국천왕과 탑·삼지창을 든 북방다문천왕을, 여의주·용을 든 서방광목천왕과 갑옷·칼을 든 증장천왕을 각각 양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d.요사채2 요사로 사용되는 건물입니다.
e.축성전 성상 즉 임금의 안녕을 축원하다는 드, 왕실 원찰이었음을 은근히 과시하는 이름, 이는 조선 유교 이념이 지배하고 불교에 대한 핍박이 심해지자 불교가 자구책으로 와실과 인연을 맺어 관과 세도가의 핍박에서 벗어나려 애쓴 흔적이기도 하다. 왕실의 안녕과 국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왕실 원찰은 적잖이 있지만 견문이 좁은 탓인지 이런 이름의 전각은 아직 다른 절에서는 보지 못했다
f.비각 천왕문 지나 좌측; 호조참판 안공을 위해 세운 선경비(善敬碑)가 모셔진 작은 전각이며, 그 앞에 하마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하마비(下馬碑): 말에서 내려 걸어감으로써 예의를 표시하라는 문구를 새겨서 궐문(闕門) · 능묘(陵廟) · 문묘(文廟) · 서원(書院) 등의 입구에 세우는 비석]
g.무우당
(無憂堂)
천왕문을 지나 가람의 중심부로 진입하면서 보이는 앞5칸·옆2칸과 앞2칸·옆3칸을 붙인 ㄱ자건물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입니다.
h.삼천불전 삼천불전(三千佛殿)은 과거·현재·미래의 삼세(三世)에 걸쳐 각각 천 명의 부처님을 모신 법당을 의미하며, 여기서 '천'이나 '삼천'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무수한 부처님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산내암자 백련암·청련암·연대암·적멸보궁·보광사·무등선원·낙서암

주소: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로 471-9, 전화번호: 055-672-0100

 

♣이상으로 경상남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옥천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현대불교,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