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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365/한국사찰 탐방

경상남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4. 보리암

by 지오1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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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경상남도 대표 사찰 보리암을 소개해 드리며, 사찰의 창건, 전해오는 이야기, 주요 전각 및 불상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4. 보리암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금산 정상에 자리한 보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의 말사로, ‘기도발이 센 절’로 널리 알려진 사찰입니다. 신문왕 3년(683년)에 원효(元曉)대사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다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을 보광산(普光山)이라 불렀으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普光寺)라 지었다고 합니다. 원효는 해골물의 깨달음을 통해 ‘일심(一心)’ 사상을 체득한 고승으로, 중생구제를 서원하였으며, 화쟁 사상을 통해 모든 분쟁과 대립을 조화롭게 해결하려 했습니다. 보리암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입지입니다. 금산 정상부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와 하늘, 산이 모두 어우러진 풍경을 배경으로 참배를 하게 되며, 경내 전각들은 급경사 지형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이와 어우러지는 숲길과 해안절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성스러운 풍경이 됩니다. 남해 보리암은 조선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렸다는 전설로 인해 조선 왕조의 국운과 관련된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왕실뿐 아니라 전국의 신도와 기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되었으며, 그길로 유명세를 얻게 되어, 서해 강화 보문사 ·  동해 양양 낙산사와 더불어 '한국 3대 관음기도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바다와 하늘과 맞닿은 일출명소 보리암은 맑은 날에는 남해 바다 너머로 한려수도(한려해상 국립공원)가 한눈에 펼쳐지며, 이 절경 속에서 기도를 올리면 마음이 한층 맑아진다는 신자들의 말처럼,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닌 천년의 신앙이 스며든 기도 도량입니다. 

 

▶33관음성지: 한국 사찰은 특성에 따라 화엄사상을 표방하는 화엄사찰, 아미타불과 미륵불의 세계를 그리는 정토사찰, 관음보살의 대자비를 간구하는 관음도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 관음성지는 관음보살을 주불로 모시는 관음전을 중심으로 관련 전각들을 배치하는 등 관음신앙에 기초한 전통가람 구성의 기본적 당우를 갖춘 사찰로 한국 불교를 대표합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원을 들어주는 자비로운 부처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관음성지는 이러한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신성한 장소를 의미하며, 이곳에서 기도하면 특별한 효험이 있다고 믿어집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3대 해수관음 도량에 남해 금산 보리암 · 동해 양양 낙산사 · 서해 강화 보문사을 들 수 있으며, 여수 향일암까지 더해 4대 해수관음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는 33관음성지 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33개의 관음성지를 순례하며 각 사찰의 도장을 찍어 소원을 빌고, 순례를 완료하면 회향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성계의 조선 건국 설화와 금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성계는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 등 전국의 명산을 돌며 100일 기도를 올려 자신의 운명을 물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지리산에서 멀리 남해도 보광산의 영험산 기운을 느껴 섬으로 건너온 이성계는 성불암이 보이는 절벽 아래서 백일기도 중 큰 바위 위에 작은 바위 3개가 비스듬히 누워 있는 걸 보고 산신령께 기도했습니다. “만일 작은 바위 세 개가 모두 서면 중국까지 정복한 황제가 되고, 두 개가 서면 한 나라의 왕이 되며, 하나만 서면 재상, 하나도 서지 않으면 그냥 시골에서 살겠습니다.” 금산 산신령을 향한 백일기도 마지막 날, 그는 간절히 기도한 뒤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개성에 도착하자 자신의 등 뒤에 지고 있던 세 개의 말뚝이 목이 없는 물병으로 변해 솥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놀라서 깨어난 이성계는 실제로 두 개의 돌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왕이 될 운명임을 깨달았습니다. 보광산을 내려온 이성계가 찾은 해몽가는 세 개의 말뚝이 몸을 가로지르니 임금 왕(王)자이며, 목 없는 물병은 두 손으로 떠받드는 분이 될 것이라는 징조이며, 솥으로 들어간 물병은 철옹성처럼 굳건한 왕국을 이룰 징조라 해석했습니다. 고마움을 느낀 이성계는 왕이 되면 금산을 비단으로 덮겠다고 산신에게 맹세했습니다. 이후 조선을 건국한 그는 실제로 보광산을 비단으로 덮으려 했지만, 조선에는 충분한 비단이 없었습니다. 대신 신하들이, 비단이 있다고 해도 산 전체를 영원히 비단으로 덮지 못하니 대신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錦山)이라 부르자고 제안했고, 이성계는 남해 금산을 영원히 비단처럼 아름답게 한다는 의미로 산 이름을 금산으로 명명하였습니다. 또한 금산의 이름을 지은 이는, 경복궁 전각들의 이름을 지은 정도전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역N문화>

 

<남해 금산보리암 경내지도>

 

◆주요 전각 및 불상◆

금산각
(매점)
남해 금산에 위치한 보리암 경내에 있는 매점으로, 금산산장·흔들바위·단군성전 등을 거쳐 보리암에 도착하기 전에 위치하며, 기념품과 간단한 음료 및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가거나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며, 이 지점에서 금산으로 향하는 길과 보리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뉩니다.
극락전
(만불전)
앞5칸·옆3칸 팔작지붕; 보리암에서 가장 큰 건물로, 주불인 아미타불과 좌우협시로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많은 원불이 봉안되어 있어 만불전(萬佛殿)이라고도 합니다.
산신각 앞1칸·옆1칸 맞배지붕; 산령각 현판이 걸려 있는 전각으로, 호랑이 위헤 앉은 산신상이 모셔져 있으며, 산신기도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간성각
(종무소)
앞3칸·옆1칸; 간성각(看星閣)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별을 보는 전각이란 뜻으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노인성을 볼 수 있으며,  현재 보리암의 모든 행정업무를 맡아보는 종무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광전
(주불전)
앞5칸·옆3칸 팔작지붕; 대웅전을 대신하는 보리암의 중십법당으로, 서천축 아유타국 허공주가 모시고 왔다는 삼존상인 관세음보살과 좌우협시 남순동자·해상용왕을 모시고 있습니다.
목조관음보살좌상 불감 경남유형문화재575호; 관음보살상과 협시로 선재동자·용왕을 모신 불감佛龕); 통통한 뺨, 보발이 없는 점, 대칭적인 연판 양측 면에 늘어진 옷자락 등 조선 전기 특징을 보이는 17세기 작품으로 자료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불상입니다.
[불감(佛龕): 불상이나 경전을 모셔 놓는 이동식 법당. 불상이나 경(經) 등을 안치하는 장치로 주자(廚子)·두자(豆子)라고도 함] 
종각 앞1칸·옆1칸 사모지붕; 보광전 옆에 위치한 전각으로, 보리암 범종이 달려있습니다.
예성당
(설법전)
앞7칸·옆2칸 팔작지붕; 뒤는 2층인 중층 전각으로, 설법전으로 사용되는 공간입니다. 
[설법전(說法殿): 불교 사찰에서 부처님의 가르침, 즉 설법을 행하는 공간. 설법전은 부처님의 말씀을 봉안하고 법회를 열어 신도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곳으로,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집니다.]
관세음보살상(옥외불상) 보리암의 대표 상징 중 하나는 바로 금산 절벽 끝에 세워진 관세음보살상으로, 보리암에서 가장 기가 센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다를 향해 손을 모은 이 불상은 관음기도를 위한 상징으로, 특히 여성 신도들에게 많은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지며, 이 불상 앞에서 자녀, 건강, 진로 등을 위한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삼층석탑 경남유형문화재74호; 높이 2.3m ; 고려시대 화강암으로 조성된 3층 석조 불탑으로,  원효대사의 금산개산(錦山開山)을 기념하기 위하여 인도의 월지국 김수로왕비인 허태후(허황옥)가 가져 온 붉은 빛의 파사석으로 원효가 이곳에 세웠다고 하며, 이 탑의 원석은 김수로와 허황후의 왕릉에 돌을 올려 쌓은 탑과 같은 재료라고 합니다. 사리가 있다.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65(상주리 2065), 전화번호: (055)862-6500, 862-6115

 

♣이상으로 경상남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보리암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출처:경상남도남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