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365/한국사찰 탐방

경상북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4.은해사

by 지오1 2025. 8. 1.
반응형

경상북도 사찰 탐방: 영천 팔공산 은해사의 건축미와 역사, 그리고 전해 내려오는 흥미진진한 설화를 한눈에 만나보세요.

 

 

4. 은해사 (銀海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는 헌덕왕1년(809년) 혜철(惠哲)국사가 해안평에 해안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로, 팔공산(八公山) 동쪽 자락의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아늑함을 자아냅니다. 해안사는 고려 원종11년(1270년)에 흥진국사가 중창하고, 1275년 충렬왕 때 원참스님이 중건하였으며, 조선시대에도 1485년 성종 16년에 죽청스님과 의찬스님이 묘봉암을 중창하였으나, 1545년 인종 원년에 큰 화재가 발생해 사찰이 전소된 후 법당을 지금의 장소로 옮기고 은해사라 했습니다. 임진왜란을 무사히 넘긴 은해사는 안타깝게도 헌종13년 큰 화재로 인해 대부분의 건물이 모두 소실되었고, 그 후 3년의 대대적인 중창불사를 거쳐 1943년에는 건물이 35동에 이르는 대사찰이었습니다. 은해사는 주변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날 때면 그 광경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조선31본산·경북5대본산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 교구 본사 중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도 유명한 은해사는 조선시대 대부분의 산지가람처럼 단탑단금당식(單塔單金堂式)으로 가람배치가 되어있으며, 화쟁국사 원효스님, 화엄종 초조이신 의상스님, 조계종의 종조이신 보조국사 지눌스님, 삼국유사 저술자인 보각국사 일면스님 등 한국을 빛낸 여러 고승을 배출하였습니다. 은해사는 또한 조선시대 명필 추사 김정희의 작품이 많은 사찰로도 유명합니다. 대웅전·보화루·불광 등 추사의 친필현판이 유명하며, 부속암자 백흥암의 현판과 주련까지 추사 김정희의 작품입니다.

◆31본산(三十一本山): 일제강점기에 한국 전국의 사찰을 31개 교구로 나누고 각각을 총괄하는 본산을 지정한 제도. 1911년 6월 3일, 일제가 식민지 종교 정책의 하나로  「조선사찰령(朝鮮寺刹令)」을 공포하고, 삼십본산을 정하여 본산으로 하여금 전국 1,300여 사찰을 나누어 관리하게 한 것으로, 단지 일제의 정치적 관점 하에서 조직화되고 위계화된 사찰 체제이며, 종래의 민주적이었던 산중공의제도(山中公議制度: 모든 승려들이 모여 의제를 토의하고 결정하는 제도)는 퇴색하게 되었고, 불교 교단의 자율적인 발전은 봉쇄되었습니다.

 

◆경북5대본산: 대한불교조계종의 경북 지역 교구 본사 중 주요 사찰 5곳. 직지사· 동화사· 은해사· 불국사· 고운사

 

◆은해사의 쌍거북바위는 일제 강점기 문화재 말살정책으로 소실되었으나, 2005년 복원 공사 중 일부가 발견되어 마애삼존불과 함께 복원되었습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 뒤쪽 연못가에 있는 쌍거북바위는, 과거에는, 신의 기운이 가득한 산, 팔공산에 있는 관봉 석조여래좌상인 '갓바위 부처'에 비견될 만큼 유명한 소원성취 기도처로 알려졌습니다. 거북은 무병장수와 가정의 화평, 소원 성취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유생들은 과거시험에 앞서 이곳을 참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제 강점기에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말살할 목적으로 일본인들이 쌍거북바위의 목을 잘랐다고 전해지는데, 실제 2005년 목이 잘린 거북 한마리가 발견된 것입니다. 주민의 고증을 거쳐 복원되었으며,지금도 이 바위는 은해사의 중요한 신앙 유적으로 많은 이들의 방문을 받고 있습니다. 

 

<영천 팔공산은해사 경내지도>

 

◆주요 전각 및 불상◆

①대웅전 앞3칸·옆3칸 다포계 팔작지붕; 극락보전(極樂寶殿) 편액이 달린 은해사의 주 불전으로, 추사 김정희가 대웅전(大雄殿)이라 쓴 본래 현판은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수미단엔 본존불인 아미타불상과 좌우협시로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이, 아미타불 뒤로 후불탱화, 그 옆 삼장탱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에 있던 은해사 괘불탱(보물1270호)은 성보박물관에 있습니다. 
[극락보전(極樂寶殿):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
[아미타불: 범어 '아미타바(Amita-bha)'에서 유래한, 무한한 빛'과 '무한한 수명'을 뜻하는 말로, 고통이 없고 안락한 이상적인 세계인 극락정토의 주불이며,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기전에 세운 중생구제 서원인 48대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②보화루 앞5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보화루(普化樓)는 은해사의 해탈문 역할을 하는 2층 누각으로, 이 건물을 지나면 주불전인 대웅전 앞마당이 나오며, 속세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추사 김정희의 친필이 담긴 편액이 걸려 있으며, 사찰의 주요 의식이 행해집니다. 
(은해사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많이 있습니다)
③설선당 앞6칸·옆3칸 팔잡지붕; 설선당(說禪堂)은 대웅전 앞 서쪽에 자리한 당우로, 승가대학 강의실과 회의실로 사용됩니다. 
④단서각 앞3칸·옆2칸 맞배지붕; 단서각(單捿閣)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16 나한을 모시고 있는 나한전으로, 독성탱화가 뒤에 봉안되어 있으며, 원래 독성탱화를 모신 독성각이었습니다. 
⑤산신각 앞1칸·옆1칸 겹처마 맞배지붕; 산신각(山神閣)​은​ 산신을 모시는 전각으로, 산신은 산령대신이라고도 하며 복과 행운을 불러오는 토속신앙 신입니다.
⑥심검당 앞5칸·옆4칸 팔작지붕; 대웅전 앞 설선당 맞은편에 위치한 ㄷ자 모양의 당우로, 스님들이 지내시는 요사채로 사용됩니다.
염불왕생첩경도(보물1857호):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기록된 극락왕생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작품. 세로 160㎝·가로 306㎝로 비단 바탕에 채색한, 현존하는 조선 후기 극락왕생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며, 도난당하기 전 심검당에 봉안되어 있었지만 현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심검당(尋劍堂): 지혜의 칼을 찾는 집이란 뜻으로, 사찰에서 선실(禪室) 또는 강원(講院)으로 사용되는 건물. 마지막 무명(無明)의 머리카락을 단절하여 부처의 혜명(慧明: 부처님의 지혜)을 증득(證得)하게 하는 검을 상징하며, 사찰에 적묵당(寂默堂)· 심검당이 함께 위치할 경우 적묵당은 선원으로, 심검당은 강원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고, 외인은 출입금지입니다.]
⑦종각 사방1칸 다포 겹처마 사모지붕; 종각(鐘閣)은 보화루 옆에 위치하는 누각(樓閣: 2층 전각)으로, 1층엔 범종, 2층엔 금고(은해사 조실을 지내신 일타스님의 소가죽 사용 금지령 때문) 등 불전사물이 모셔져 있습니다. 
⑧우향각 앞5칸·옆1칸 팔작지붕; 우향각(牛香閣)은 지장전 동쪽에 위치한 전각으로, 은해사 주지스님이 지내시는 공간입니다. 
⑨지장전 앞3칸·옆3칸 맞배지붕; 지장전(地藏殿)은 지장보살을 봉안한 전각으로, 후불탱화와 천불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⑩호연당 앞7칸·옆4칸 팔작지붕; 호연당(浩然堂)은 요사로 사용되는 건물입니다. 
⑪도선당 앞7칸·옆4칸 주심포 팔작지붕; 도선당(道禪堂)은 승방으로 사용되며, 주불인 아미타불과 좌우협시 관세음보살·지장보살과 함께 뒤로 후불탱화와 삼천불 불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⑫청풍당 앞5칸·옆3칸 맞배지붕; 청풍당(淸風堂)은 사찰의 소임을 맡아보는 원주스님이 지내시는 원주실과 은해사의 사무업무를 관장하는 종무소로 사용됩니다. 청풍당 앞엔 450살 먹은 향나무가 방문객들을 위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⑬후원 식당입니다.
⑭성보박물관 앞9칸·옆5칸의 ㄱ자 건물; 관장실· 학예실· 유물 수장고 등을 갖춘 전통 목조 건축물로,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으며, 역사· 불교조각· 불교회화· 불교공예· 일타스님 유품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현존 가장 큰 글씨 ‘불광(佛光)’을 포함해 200건이 넘는 성보문화재가 전시됩니다.
⑮학예관실 맞배지붕의 학예관실은 성보박물관의 동쪽에 위치한 건물로, 화익소(化翼巢)란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⑯요사 앞5칸·옆칸 맞배지붕; 동당이라고 하는 요사채입니다.
⑰불이문 앞1칸 맞배지붕; 본래 일주문·천왕문을 거쳐 불이문(不二門)을 지나 주불전에 이르게 되지만 후원(식당) 동편에 자리한 은해사 불이문은 이들과 좀 떨어져 있습니다.
⑱조사전 앞3칸·옆2칸 주심포 팔작지붕; 조사전(祖師殿)은 역대의 고승을 기리기 위한 전각으로, 조사당 또는 국사당이라고도 하며, 은해사 조실을 지내신 일타스님, 개산조인 혜철국사, 일타스님의 스승이셨던 법전스님의 영정을 모시고 있습니다.
⑲세면장
가람의 제일 서편에 위치한 시설입니다.
⑳5층석탑 성보박물관 앞뜰에 세워진 통일신라 양식의 석탑으로, 밑으로부터 지대석, 하층기단, 십이지신상이 새겨진 상층기단, 5층의 탑신, 상륜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대에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부도전 금포정을 지나며 나오는 은해사 부도전(浮屠殿)은 은해사에 행적을 남기신 고승들을 기리는 사리탑, 부도 및 비가 모셔져 있습니다.
금포정 금포정(禁捕町)은 일주문·천왕문에서 보화루에 이르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로, 일체의 살생을 금한다는 뜻에서 금포정이라고 합니다.
일주문·천왕문 앞3칸·옆2칸 팔작지붕; 사찰에 들어서며 만나는 1번째와 2번째 삼문(三門)의 이중역할을 하는 문으로, 안에 사천왕상인 지국천왕(동; 칼)·다문천왕(북; 비파)과 광목천왕(서; 탑과 창)·증장천왕(남; 칼)이 각각 양편에 모셔져 있으며, 팔공산은해사(八公山 銀海寺)라고 쓴 편액은 해인사와 은해사의 주지를 지내신 일타스님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이문을 지나 금포정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삼문(三門): 불교에서 말하는 3해탈문(三解脫門)의 다른 말. 산문(山門)]
[산문(山門): 사찰에 들어가는 문. 대부분 사찰이 산에 있어 생긴 명칭으로 역시 삼해탈문을 가리킴]
[삼해탈문(三解脫門):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 삼계의 번뇌에서 해탈하기 위한 공해탈문(空解脫門) ·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 · 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의 3가지 선정(禪定:마음가짐). 사찰에서 1번째 삼문으로 기둥이 한 줄로 된 일심을 상징하는 일주문(一柱門), 2번째로 가람수호의 사천왕상이 모셔진 천왕문, 3번째로 부처님의 세계인 중심법당에 이르는 해탈문(解脫門)을 가리킴]
템플스테이 가람의 가장 서편의 세면장의 북서쪽에 자리한 2층 건물로, 20개 방을 구비하고 50명 수용가능하다고 합니다.
부속암자 거조암·백흥암·운부암·백련암· 묘봉암· 중암암·기기암·서운암  
거조사 영산전(국보14)
백흥암 극락전(보물790:조선 인조21년 전각)·수미단(보물486)·감로왕도(유형문화재319)
운부암 금동보살좌상(보물514: 조선초기 불상)
중암암 삼층석탑(유형문화재332)
기기암 신중도(유형문화재)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은해사로 300, 전화번호: 010-8620-3308 

 

♣이상으로 경상북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영천 팔공산 은해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디지털영천문화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현대불교,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은해사 홈페이지>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