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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365/한국사찰 탐방

경상북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6.봉정사

by 지오1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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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사찰 탐방: 안동 천등산 봉정사의 건축미와 역사, 그리고 전해 내려오는 흥미진진한 설화를 한눈에 만나보세요.

 

 

6.  봉정사 (鳳停寺)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에 위치한, 해발 576m 의 천등산(天燈山)의 남쪽 산중턱에 남향으로 자리한 봉정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6교구 본사인 의성 고운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12년(672년) 의상대사의 제자 능인대사(能仁大師)가 고승들의 도를 닦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창건한 천년 고찰입니다. 이후 6번에 걸친 중수가 이루어졌으며, 1972년 극락전 중수 공사 중에는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지붕을 크게 수리했다는 상량문이 발견되어,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더 오래된 목조건축물임이 입증되었습니다. 봉정사란 이름은 도를 닦던 능인대사가 절터를 찾기 위해 날린 종이 봉황이 앉은 자리를 봉황이 머무른 자리라 하여 봉정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람배치는 동서로 긴 대지에 여러 건물이 병렬식 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주요 불전인 극락전과 대웅전은 주변 지형과 조화롭게 놓여 있어 단순하면서도 균형 잡힌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극락전은 대웅전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계단을 이용해 높낮이로 공간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일주문에서 극락전으로 이어지는 솔숲길은 한국 사찰 숲길의 대표 경관으로 꼽히며, 사찰 전체가 자연과 조화된 수행도량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1999년 4월 21일, 당시 3박 4일로 방한 중이던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봉정사에 방문해 극락전 앞마당에 있는 돌무더기에 돌 하나를 얹고 소원을 빌었다고도 합니다.   

 

◆천등산 봉황이 내려앉은 자리에 관한 설화입니다. 천등산을 옛날에는 대망산(大望山)이라 불렀고, 산 정상 근처 바위 아래 동굴을 천등굴이라고 했다. 능인대사가 아직 소년이었을 때, 늘 이곳에서 깨달음을 향한 수행 정진에 몰두하였는데 그렇게 십년을 정진하던 어느날 밤 아리따운 한 여인이 홀연히 나타나 옥 구르는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여보세요. 낭군님" 미처 스님이 고개를 들기도 전에 보드라운 손길이 능인대사의 손을 살며시 잡았고, 눈을 들어 보니 과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낭군님, 소녀는 낭군님의 지고하신 덕을 사모하여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낭군님과 함께 살아간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사옵니다. 부디 낭군님을 모시게 하여 주옵소서." 여인의 음성은 간절하여 가슴을 흔드는 이상한 힘이 있었다. 그러나 능인대사는 십년을 애써 쌓아온 수련을 한 여인의 간청으로 허물 수 없었다. 능인은 준엄하게 여인을 꾸짖었다. "나는 안일을 원하지 아니하며 오직 대자대비 하신 부처님의 공적을 사모할 뿐 세속의 어떤 기쁨도 바라지 않는다. 썩 물러나 네 집으로 가거라!" 여인은 계속 유혹을 하며 쉽게 돌아가지 않았지만, 스님은 끝내 거절하였으며 오히려 여인에게 깨달음을 주어 돌아가게 했다. 여인이 돌아서자 구름이 몰려드는가 싶더니 이내 여인은 사뿐히 하늘로 오르며 사라졌고, 그곳에는 산뜻한 기운이 내려와 굴 주변을 환히 비추었다. "스님은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이제 스님의 깊은 의지를 알았으니 부디 깨달음을 이루시길 빕니다.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옥황상제의 등불을 남기고 떠납니다.” 곧 바위 위에 커다란 등이 달려 어둠을 쫓고 대낮같이 굴 안을 밝혀주고 있었다. 능인대사는 그 환한 빛의 도움을 받아 더욱 열심히 수련을 하여 득도하였으며, ‘하늘에서 내려온 등의 덕택으로 수도하였다’하여 그 굴은 '천등굴',  대망산을 '천등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능인대사는 긴 수행을 마치고 절을 세울 곳을 찾아 종이로 봉황을 접어 날려 보냈다. 봉황은 학가산을 거쳐 지금의 봉정사 절 자리에 앉았고, 마침내 672년 가람을 세워 절 이름을 '봉황(鳳:봉)이 머물렀다(停:정)'하여 '봉정사라고 하였다.<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안동 천등산봉정사 경내지도>

 

◆주요 전각 및 불상◆

삼성각
三聖閣
앞1칸·옆1칸 다포계 맞배지붕; 각각 재물, 수명, 복을 관장하는 산신·칠성·독성을 모신 전각으로, 극락전 후면 깊숙히 위치합니다.
대웅전
大雄殿
앞3칸·옆3칸 다포계 팔작지붕; 국보 제311호; 고려시대 양식의 단청이 그대로 남아있어 이 시대 문양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조선초기 건물로, 궁궐건축 양식으로 삼존상 윗 천장을 깊게 파서 석가모니에 대한 존경을 나타냈으며, 정면에 툇마루와 난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대웅전은 봉정사의 중심 전각으로, 주불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협시 가섭존자· 아난존자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후벽에 영산회상도(보물 제 1614호)가 봉안되어 있은데, 이 불화를 보수하던 중 석가모니불이 영축산에서 관무량수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4m가 넘는 후불벽에 묘사한 거대한 벽화가 발견되었습니다.
[가섭:(迦葉): 고타마 붓다의 십대 제자 중 한 명으로, 특히 번뇌와 집착을 버리고 수행에 전념하는 두타행(頭陀行)을 잘 실천하여 두타제일이라고 불렸으며,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연꽃을 들어 보였을 때 미소지어 이를 염화미소 또는 이심전심이라 합니다.]
[아난: '기쁨'이라는 뜻의 아난다(Ananda)의 줄인말로,  석가모니의 사촌 동생이며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고 불리며 부처님의 말씀을 가장 많이 기억하고 전했다고 합니다.]
극락전
極樂殿
앞3칸·옆4칸 주심포 맞배지붕; 국보15호; 본래 대장전으로 불리던 전각으로, 기둥의 배흘림· 공포의 단순한 짜임새· 내부 가구의 고격등이 특징인 고려시대 건물이며, 건물 앞면은 중앙 문 양 옆 칸에 창문을 내었습니다. 내부엔 주불 아미타불상과 후불탱이 모셔진 위로 화려한 닫집을 만들고, 바닥엔 궁궐이나 왕릉에 쓰이는 벽돌인 전(塼)돌을 깔았습니다. 보수공사 때 나온 '상량문'에 첫중수(1363년)의 기록이 있어, 고려 중기에 세워진, 한국의 현존 최고(最古) 목조건축물로 밝혀졌으며, 또한 건물의 주두(柱頭)와 소로, 첨자 등의 각 부재에서는 이 보다 앞선 통일신라의 양식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화엄강당
華嚴講堂
앞3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보물448호; 극락전 앞 서쪽에 위치한 온돌구조로 된 건물로, 기둥 위에만 공포를 얹는 주심포 양식이며, 벽면과 지붕의 비례는 거의 1:1로 균형감을 보여줍니다. 본래 화엄사상을 강설하고 스님들이 경전을 공부하던 강원이었으나 지금은 스님들이 지내시는 요사로 사용됩니다. 
[화엄사상(華嚴思想):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 중 하나인 화엄경을 기반으로 하는 불교 사상. 모든 존재는 서로에게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며,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연기(緣起) 사상을 중심으로 하며, 특히 모든 존재가 연결되어 있다는 법계연기(法界緣起)와 우주만물의 개별적인 사물 현상을 의미하는 사법계(事法界) 등의 개념을 통해 현상 세계의 상호 연관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고금당
古金堂
앞3칸·옆2칸 주심포 맞배지붕; 보물449호;  극락전 앞 동쪽에 위치한 조선전기에 중수한 건물로, 한국 전통 건축에서 가장 오래된 양식 중 하나인 주심포이며 익공에 가까운 배치방식을 보이기도 합니다. 여러 건축기법을 이용해 짜임새 있게 구성된 건물이며, 현재 승님이 기거하시는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량해회
無量海會
앞4칸·옆3칸 겹처마 팔작지붕; 전면과 남쪽은 마루이고, 양쪽의 중앙에 칸벽을 설치하여 몇 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트인 ㅁ자형' 건물로,  요사채 역할을 하는 공간이며, 신도·스님들이 지내시는 곳입니다. 
[요사(寮舍): 사찰 내의 전각 외에 스님들의 생활과 관련되는 건물을 총괄하는 명칭으로, 큰방· 선방· 사무실· 후원· 부엌· 창고 외에 수각(水閣)과 해우소(解優所:화장실)까지 포함됩니다.]
범종각
梵鐘閣
사방 1칸 다포계 사모지붕; 고금당 남쪽에 위치한 전각으로, 본래 4가지 타악기인 법고·범종·목어·운판 등 불전사물을 모시지만 봉정사에는 범종만 걸려있습니다. 주로 청동으로 만드는 범종은 사찰에서 예불 시간이나 특별한 의식 때 울리는데, 아침 · 저녁 예불 때 각각 28번 · 33번 타종하며, 이는 중생 구제와 부처님 법음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만세루
萬歲樓
앞5칸·옆3칸 맞배지붕; 경북유형문화재325호; 후면에서 보면 단층인 전면 2층 누각으로, 일층인 아랫부분은 자연석 기단과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웠으며, 측면에 풍판을 달아 비나 바람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했습니다.  누에 '덕휘루(德輝樓)'라는 현판이 더 걸려 있고, 우물마루 바닥에 평난간으로 둘러져 있으며, 법고와 목어 판을 구비하고 있어 예불을 알리는 고루로서의 기능도 합니다. 
일주문
一柱門
앞1칸 다포계 맞배지붕;  사찰에 들어서며 만나는 첫 번째 삼문으로, 속세와 불교의 경계를 상징하며, 속세의 번뇌를 벗어버리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봉정사 일주문에 천등산봉정사(天燈山鳳停寺)란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삼층석탑 경북유형문화재182호; 높이 3.1m 고금당 앞에 위치한 고려시대 석탑으로, 2층기단을 구비한데다 하층기단의 안상과 초층탑신의 문비형 등 신라 말기 석탑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5매의 장대석으로 조립산 지대석(地臺石) 위에 4매의 판석으로 구성된 하층기단을 놓았으며, 무게로 인해 기단부 일부가 파손되었고 상륜부 일부가 없지만, 대체로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목조관음보살좌상 보물1620호; 고려 시대 남송 불상 양식을 반영하는 고려중기를 대표하는 보살상으로, 봉정사 성보박물관에 있습니다. 
영산암
靈山庵
봉정사  봉정사 동쪽 약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속암자로,  응진전· 삼성각· 우화루· 염화실· 송암당· 관심당 등 6동이 또 다른 작은 봉정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口’자형 건물 형태로, 지형의 높이를 이용한 3단의 마당 구성, 우화루의 벽체를 없애고 송암당과 누마루로 연결한 구조미,  삼성각 앞의 뛰어난 자연미 등 우리 고건축의 아름다움을 극치를 선보이며 한국 10대 정원에 들어갑니다. 또한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동승"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부속암자 영산암·지조암·중암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전화번호: 054-853-4183

 

♣이상으로 경상북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안동 천등산 봉정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산사산지승원봉정사홈페이지>

<한국문화관광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