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365/한국사찰 탐방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3.내소사

by 지오1 2025. 9. 11.
반응형

전라북도에서 유명한 부안 능가산 내소사의 건축미, 창건 배경과 설화, 주요 전각과 불상을 통해 호남의 숨은 불교 유산을 안내합니다.

 

 

3. 내소사 (來蘇寺)

변산반도 능가산 관음봉 기슭에 자리한 내소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말사로, 백제 무왕 34년(633년) 승려 혜구(惠丘) 두타(頭陀)가 창건하여 소래사(蘇來寺)라 이름한 고찰입니다. 번성기에는 대(大)소래사도 있었지만 임진왜란으로 소실되고, 지금의 내소사는 소(小)소래사가 전해내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1851년의 「내소사 사자암 중창기」에서 당나라 소정방(蘇定方)이 이 지역을 지나다가 산수가 수려하여 암자를 지었기 때문에 ‘소래(蘇來)’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절의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는데 조선인조11년(1633) 청민선사가 대웅보전을 비롯해 설선당 등을 중건 중수 하였고, 그 후 광무 6년(1902) 관해선사와 만허선사의 원력으로 증축불사가 있었으며, 전등회 조실이신 해안 선사의 참선지도로 인하여 수많은 사부대중이 모여 수행정진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현재의 내소사를 있게 한 우암 혜산 선사가 1983년 내소사에 주석하면서 다시 한 번 쇠락해진 전각 및 요사를 정비, 복원하여 오늘날의 대가람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능가산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사찰 배치는 산중 암자 형태의 수행 공간이자 문화재적 가치를 동시에 지니며, 내소사 일주문부터 천왕문까지 늘어선 600m 전나무 숲길은 오대산 월정사· 광릉 국립수목원 전나무숲과 더불어 한국 3대 전나무 숲으로 꼽힙니다. 내소사는 1986년 9월 9일 전라북도의 기념물 제78호 내소사일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부안 내소사 동종(국보)· 백지묵서묘법연화경(보물278호)·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291호)· 부안 내소사 영산회괘불탱(보물1268호) · 부안 내소사 삼층석탑(전북 유형문화재124호)·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전북유형문화재125호) 등 성보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솔바람 소리에 전나무 사이로 내리는 비[松風檜雨]’, ‘4월(四月)의 신록(新綠)’, ‘겨울의 눈꽃[冬期白花]’으로 표현되는 전나무 숲 3경[檜林三景]으로 변산 팔경 중 하나이며, ‘아름다운 숲’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꼽힙니다.

 

◆임진왜란 후 재건된 대웅보전 중건에 전해오는 설화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내소사 대웅보전을 지을 때, 노스님은 목수를 기다리며 절 앞 계곡에 나가 있었습니다. 이때 함께 따라갔던 사미가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를 보고 놀랐고, 호랑이를 본 노스님은 "아직 때가 아니다"라며 호랑이에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 목수가 도착했지만 그의 매우 까다로운 성격을 본 사미는 혹시 절을 완성하지 않을까 염려돼 목수가 만든 목침 하나를 몰래 숨겼습니다. 공사에 들어가 일을 하던 목수는 마지막에 목침이 하나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사를 포기하려 했지만, 노스님의 설득으로 결국 대웅보전이 완공되었습니다. 이번엔 법당 단청 작업을 위해 화공을 부른 노스님은 사미에게 작업이 끝날 때까지 절대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몰래 안을 들여다본 사미는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오색찬란한 새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순간 새는 날아가고, 호랑이 울음소리와 함께 커다란 호랑이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에 노스님은 대호(大虎)선사가 떠난 걸 아쉬워했으며, 그가 세운 법당에서 법회가 많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디지털부안문화대전>

 

<부안 능가산내소사 경내지도>

 

◆주요 전각 및 불상◆

대웅보전
大雄寶殿
앞3칸·옆3칸 다포계 팔작지붕; 보물291호; 높이 쌓은 기단, 배흘림 모서리 기둥, 민흘림 안기둥, 높은 천장, 꽃무늬 창호, 원교 이광사의 친필인 담긴 현판 등 특징이 있으며, 내부에는 석가삼존불(석가불좌상과 좌우협시 문수보살·보현보살), 영산후불탱· 지장탱, 그리고 전설 속 관음조가 그렸다고 하는, 한국에 남은 가장 큰 후불벽화인 백의관음보살좌상을 봉안하고 있는데, 관음보살님 눈동자가 내 눈을 따라 좌우로 움직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꽃문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며,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대웅보전 정면 창호에 새겨진 절묘한 꽃잎 문살은 꽃 한잎 한잎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며 그 예술성은 다른 곳에서 예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고, 여섯 잎 보상화를 조각하며 기묘하게 맞추어 나간 연속문양 솜씨는 신기에 가깝습니다. 법당 안에서 문을 보면 꽃무늬 그림자는 보이지 않고 단정한 마름모꼴 살 그림자만 정갈하게 비쳐듭니다.]
[내소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구 전북유형문화재255호): 높이125cm 아미타불 본존과 설법인을 취한 관음보살 대세지보살로 구성된 조선후기 양식의 삼존불로, 흔치않게 대웅보전에 봉안되어 조선후기 신앙의 일면을 보여주며, 조성 발원문은 없지만 17세기 전반 충청도·전라도·경상도 등 삼남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현진(玄眞)과 청헌의 일파가 조성한 불상으로서 조선 후기 불상 양식과 조각승의 계보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됨. 현재 불교중앙박물관에 소장 중]
삼층석탑 전북유형문화재124호; 대웅보전 앞에 위치하며 기단과 탑신이 원형대로 잘 보존된 3층 석탑으로, 위·아래층 기단과 3층으로 된 탑신부의 각 몸돌에는 기둥모양을 조각하였고, 급한 경사가 흐르는 지붕돌은 밑면에 4단의 받침을 두었으며, 꼭대기에는 네모난 받침돌 위로 둥근 형태의 크고 작은 석재 2개가 남아 머리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1층 탑신에 비해 2층부터는 그 높이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규모가 작은 탑으로,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석탑양식을 따른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됩니다.
영산회괘불탱
靈山會掛佛幀
보물1268호; 1689년 조성된 대형 괘불도로, 영산회 법요에 사용되며 내소사의 불교 의례를 상징합니다.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 문수보살·보현보살, 다보여래·아미타여래·관음보살·세지보살을 그린 7존불 탱화입니다.
[영산회괘불탱: 영축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대형 불교 그림]
법화경절본사본法華經折本寫本
보물278호; 불교중앙박물관 소장; 1415년(태종 15) 이씨 부인이 남편 유근(柳謹)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제작한 묘법연화경의 필사본으로 모두 7권 7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표지는 감지(감색으로 물들인 종이)에 금니(금박의 가루로 그림이나 글씨를 쓰는데 쓰임)로 외곽을 두르고 내부의 4매의 연화문을 배치한후 그 안에 책이름을 쓰고 백지 위에 법화경의 본문을 써 내려갔으며, 글씨는 한면에 6행씩으로 한 행에 17~19자의 행당 자수는 일정치 않으나 제 1권에는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부처님과 권속들을 섬세하고 정교한 필선과과 능숙한 솜씨로 그려낸 변상도가 있습니다.
조사전
祖師殿
앞3칸·옆1칸 맞배지붕; 내소사에 주석하셨던 조사 스님들의 영정을 모신 전각입니다. 
지장전
地藏殿
앞5칸·옆3칸 맞배지붕;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지옥왕 10명인 시왕을 봉안한 전각입니다. 
진화사
眞華舍
앞3칸·옆2칸 팔작지붕; 우암 혜산선사가 건립하여 한주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주실(閑主室): 오랜 수행으로 높은 경지에 오르신 스님인 구참 수좌를 위한 방]
삼성각
三聖閣
앞·옆1칸 맞배지붕; 산신·칠성·독성을 모신 전각으로, 각각 재물, 수명, 복을 관장하는 삼신신앙에서 유래합니다
관심당
觀心堂
앞5칸·옆3칸 팔작지붕; 대웅보전 동편에 위치한 건물로, 1911년 관해선사가 선실로 건립하였으며, 현재 신축하여 주지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열당禪悅堂·화승당化僧堂 대웅보전 앞 동쪽에 위치한 건물로, 템플스테이에 사용되는 요사채입니다.
설선당
說禪堂
앞6칸·옆칸 2익공 맞배지붕;  전북유형문화재125호; ㅁ자형 대중 요사로, 대방·승방·부엌 그리고 2층 고루(高樓: 높은 다락집)까지 갖춘, 승님들의 수학 정진과 일상생활을 위한 공간입니다. 
무설당
無說堂
 앞7칸·옆4칸 팔작지붕; ㄱ자형 건물로, 참선을 위한 건물인 동승당과 같은 건물이었지만 실화소각된 후 우암 혜산선사께서 복원하여 주지실과 승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봉래루
蓬萊樓
앞5칸·옆3칸 맞배지붕; 조선시대 2층누각; 사찰의 본당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인 해탈문 역할을 하는 누각으로, 전에는 만세루로 불리던 누각이라고 합니다. 2층에는 정지상의 시와 그의 원운(元韻)을 차운(次韻)한 시들이 있습니다.
보종각
寶鐘閣
앞옆1칸 다포 팔작지붕; 보물277호었다가 국보로 승격된 고려동종이 달린 종각으로, 지금의 위치에 세워지기까지 여러곳을 거쳤다고 합니다. 
[ 부안내소사동종(扶安來蘇寺銅鍾): 국보; 청림사가 폐사되면서 부안내소사로 옮겨진 고려동종.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조각 솜씨, 음통 ·입상화문대 ·당좌 등 화려하고 섬세한 세부장식 특징]
범종각
梵鐘閣
앞3칸·옆2칸 팔작지붕; 1995년 당시 주지였던 철산스님이 건립하신 건물로,  대법고·대범종·목어·운판 등 의식용 불전사물이 있는 봉안되어 있습니다. 
해우소
解憂所 
앞1칸·옆1칸 맞배지붕;  완전 목재로 지어진 2층짜리 재래식 화장실로, 1984년 우암혜산선사께서 복원하셨습니다. 
능가원
凌駕院
앞5칸·옆2칸 맞배지붕; 관람객의 편의시설과 템플스테이 홍보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래원
花來院
앞3칸·옆1칸 팔작지붕; 1999년 우암혜산선사께서 건립하셨으며, 불서보급과 다실로 사용됩니다. 
천왕문
天王門
앞3칸·옆2칸 맞배지붕; 내소사의 두 번째 삼문으로 사찰 경내로 진입하기 위한 대문이며, 동서남북 악으로부터 수호하는 지국천왕·광목천왕·증장천왕·다문천왕이 세워져 있습니다. 편액은 일중 김충현의 친필이 담긴 편액이 걸려있고, 주련글귀는 해안선사의 오도송(悟道頌)입니다. 
(지국천왕 (持國天王): 나라를 지킨다는 국토수호; 광목천왕 (廣目天王): 넓은 눈으로 중생 인도;
증장천왕 (增長天王): 지혜와 복덕을 늘리는 ; 다문천왕 (多聞天王):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전파하는 역할)
부도전
浮屠田
스님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9기의 부도가 모여 있는 곳으로, 앞줄은 왼쪽부터 능파당· 만허당· 관해당· 해안당으로 근대의 부도이며 뒷줄은 조선 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주문을 지나 전나무길을 걷다보면 왼편에 있습니다.  
일주문
一柱門
앞1칸 다포 팔작지붕; 사찰로 들어서는 첫 번째 산문(山門)으로, 사찰의 입구에 해당하는 문이며, 능가산내소사라 쓴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향적당
香積堂
앞7칸·옆3칸 팔작지붕;  2020년 신축한 전통한옥 건물로, 대방과 샤워실 등을 구비한 템플스테이 전용1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안심료
安心寮
앞5칸·옆2칸 팔작지붕;  향적당과 같은 건물로, 템플스테이 전용2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봉래선원
奉來禪院
앞5칸·옆3칸 팔작지붕; 1998년 우암 혜산선사가 스님들의 참선 정진을 위해 건립한 공간으로, 내소사에서 수행의 중심 역햘을 합니다. 부속건물인 일주문·요요당·본연당·적적당·명명당·백운당 등 욕실 및 화장실을 겸비하여 납자들 수행 환경을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부속 암자 청련암(靑蓮庵): 내소사에서 뒤편 산정(山頂)을 올라 약1km쯤 올라가면 푸른 대나무숲과 함께 남으로 툭 터진 해안이 보이는 암자로, 해발 50m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이며, 곰소만의 푸른바다의 절경과 절에서 어둠을 뚫고 은은히 들려 오는 저녁 종소리는 신비로운 감상을 자아내고, 또한 겨울철의 설경이 빼어난 곳입니다. 이절은 한때 송진우, 김성수, 여운영등 독립지사가 일제의 피검을 피하기 위한 은거지로 사용된 곳입니다.
지장암(地藏庵): 내소사 전나무 숲길 오른쪽 샛길로 약 200m 정도 지장바위 아래 위치한 암자로, 옛날 은적암이 있던 곳에 세우면서 지장암 위에 지장바위가 있다고 해서 지장암으로 불렀습니다. 통일신라 초기부터 있던 절로 신라 고승 진표율사가 창건하였으며, 그 후 각해선사의 중건과 우암거사의 삼건이 있었다고 하나 현존하지는 않고 겨우 흔적만 남은 은적암 옛터에 1941년 해안선사가 다시 복원하여 지장암이라고 현판을 달았고, 그 후 이곳에 서래선림을 개설하여 호남의 정법안장을 드날리는 선 중심도량이 되어 당시 해안선사의 법문을 듣고자 모인 불자가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특히 근세 호남불교를 중흥시킨 해안선사에 의해 선풍을 드높인 선 수행 도량으로 거듭났습니다. 그 뒤 해안선사의 뒤를 이어 제자 우암혜산선사에 의해 거듭 중창되었고 1987년부터 일지스님이 지장암을 지켜오다가 지난 1990년 38평의 전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선실을 건립했고 나한전과 요사등을 중건했습니다.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 전화번호: 063-583-7281

 

♣이상으로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부안 능가산 내소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디지털부안문화대전, 부안내소사홈페이지>

<일주문·천왕문·범종각·관음전·대웅보전·지장전·조사전·삼성각·청련암: Steve46814 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