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서 유명한 진안 마이산 은수사의 건축미, 창건 배경과 설화, 주요 전각과 불상을 통해 호남의 숨은 불교 유산을 안내합니다.
6. 은수사 (銀水寺)
마이산 은수사는 조선 초기에 상원사라 했었으나 숙종 대에 절터만 남게 되었고, 1920년 이규헌(1853~?)이 그곳에 개인 암자 ‘정명암(正明庵)’을 지은 후 1970년경 조계종에 등록하였습니다. 그러나 종단 교리 차이로 1985년 황혜수 주지가 태고종으로 종적을 변경하여 오늘날의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이 되었습니다. 정명(正明)에서 '正'은 5획으로 오행, '明'은 일·월이므로, 정명암이란 이름은 음양오행의 순환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이후 정명암은 퇴락하여 없어졌다가 1920년에 이주부에 의해 중창되면서 은수사로 개명되었는데, 은수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기도 중에 이곳의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헤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마이산(명승 제12호)의 웅장한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목조건축 양식이 조화되는 은수사에 겨울에 볼 구경거리가 하나 있는데, 바로 다른 어느곳보다 두드러진 역고드름(승빙:乘氷)이라고 합니다.
◆은수사에는 이성계의 건축설화를 그림에 담은 '금척수수도'가 있습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여 왕으로 등극하기 전에 마이산으로 백일기도를 다니러 왔습니다. 거기서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서 마이산 신인(神人)이 내려와 "그대의 자질은 문무를 겸비했고 덕망과 식견이 있으며 백성이 촉망한 지 오래되었으니 이 자를 가지고 다스리라."며 금척을 주었다고 합니다. 금척은 금으로 만든 자를 의미합니다. 마이산 산신으로터 새 왕조 창업의 천명을 받은 이성계가 기도를 마친 뒤 기도를 원만히 마쳤다는 증표로 씨앗을 심었는데, 싹이 터 자란 것이 은수사의 천연기념물 청실배나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금척 설화는 왕권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조선의 건국을 신성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조선시대의 여러 금척설화 중 많이 나오는 '임금의 사위가 된 머슴'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머슴이 길몽을 꾸고 난 뒤 자랑은 하고 다녔지만 그 꿈의 내용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관리들에게 지탄을 받았고, 결국 왕 앞에까지 끌려가지만 끝까지 침묵을 지켜 옥에 갇히게 됩니다. 마침 그곳에서 쥐를 죽였는데, 또 다른 쥐가 나타나 물고 온 자로 이리저리 죽은 쥐를 재보자 죽은 쥐가 살아났습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머슴은 쥐로부터 자를 빼앗았고, 마침 공주가 중병에 걸리자 자원하여 병을 고치고 부마가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중국 왕도 병든 딸을 위해 간청하자 그의 딸까지 살리면서 머슴은 두 나라의 부마가 되었고, 그제서야 꿈의 내용을 털어놓았다고 전해집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주요 전각 및 불상◆
태극전 太極殿 |
사방3칸 육모지붕; 태고종 본전으로, 왕권의 상징인 금척을 받는 몽금척수수도(夢金尺授受圖)·금척의 복제와 용상 뒤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가 모셔져 있으며, 석가모니삼존불인 석가모니·아미타·약사여래 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왕권의 상징인 금척을 받는 몽금척수수도(夢金尺授受圖)·금척의 복제와 용상 뒤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가 모셔져 있습니다. |
대적광전 大寂光殿 |
앞5칸·옆3칸 주심포 맞배지붕; 중심법당; 비로자나불 봉안하여 법화사상을 시각화한 전각으로, 좌우협시불로 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대적광전: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으로, 번뇌를 끊고 얻는 진리의 빛, 즉 비로자나불이 상징하는 화엄세계의 빛을 의미하며, 대광명전·대적전·화엄전 등으로도 불리며, 중심법당이 아닐 경우 비로전으로 불립니다.] |
법고 法鼓 |
앞3칸·옆1칸 맞배지붕; 대적광전과 무량광전 사이 앞쪽에 자리하며, 무량광전 안에 모신 법고 외 또 다른 법고와 목어를 모시고 있습니다. |
무량광전 無量光殿 |
앞3칸·옆2칸 다포 팔작지붕; 서방 극락정토의 주불인 아미타불이 모신 전각으로, 좌우협시로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이 봉안되어 있으며, 1982년 제작된,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법고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무량광전: 아미타불(Amitābha)을 모신 법당으로, '끝없는 빛의 전당'이라는 뜻을 가지며, 아미타불의 한없는 광명을 상징합니다. 극락전·무량수전·아미타전·미타전 등으로도 부릅니다.] |
산신당 山神堂 |
앞3칸·옆1칸 주심포 팔작지붕; 마이산 신령을 모시는 전각으로, 산신탱이 봉안되어 있으며, 매년 산신제를 올립니다. |
마이산신각 馬耳山神閣 |
앞3칸·옆1칸 맞배지붕; 산신당 동쪽에 위치한 전각으로, 본래 불교의 것이 아니고 한국 토착 민간신앙을 수용한 건물로, 산신 봉안하고 있습니다. |
요사채 寮舍 |
승려들의 생활·수행 공간이며 불당 역할도 하는 건물입니다 |
청실배나무 | 천연기념물386호; 높이 18m· 둘레3m· 나이640살 이상· 재래종; 고려 이성계가 기도를 마친 증표로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배나무로, 은수사 앞 샘터 옆에 서 있으며, 춘향전의 이도령이 춘향이와 첫날밤을 치르기 전 월매가 내온 술상의 과일 '청술레'가 바로 청실배라고 합니다. 또한 이곳은 지형의 영향으로 산 밑에서 산정을 향해 바람이 불 때 거센 회오리 바람이 되며 이때 청실배나무의 단단한 잎들이 서로 마찰하여 말할 수 없이 신묘한 소리가 난다고 하며, 또 겨울철에는 청실배나무 밑둥 옆에 물을 담아 두면 나뭇가지 끝을 향해서 역(逆)고드름이 생기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
줄사철나무 군락 | 천연기념물380호; 은수사 뒤쪽 가파른 벼랑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자연유산으로, 다 자란 줄사철나무와 어린 줄사철나무들이 한데 모여 있으며, 마이산이 이 줄사철나무 군락의 북쪽 한계지역이 되고, 나무들이 무리를 이루어 자라고 있어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습니다. [줄사철나무: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나는 뿌리가 나무나 바위에 붙어서 기어오르는 습성을 갖고 있으며, 꽃은 5∼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10월에 연한 홍색으로 익으며, 사시사철 잎이 푸르러 낙엽이 진 겨울철이면 삭막한 주위환경과 대조를 보이며 장관을 이룹니다.] |
마이산신제단 | 무량광전 뒤쪽의 산신각 오른쪽에 위치한 제사 유적으로, 매년 10월 11일 진안군이 주관하여 "진안군민의 날" 행사 일환으로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시화연풍(時和年豊), 그리고 군민의 평안함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
주소: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406(동촌리 6), 전화번호: 063-433-2502
♣이상으로 전라북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진안 마이산 은수사 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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