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서 유명한 진안 마이산 탑사의 건축미, 창건 배경과 설화, 주요 전각과 불상을 통해 호남의 숨은 불교 유산을 안내합니다.
5. 탑사 (塔寺)
한국불교태고종 소속인 탑사는 마이산 암마이봉·숫마이봉 사이 협곡에 자리한 석조사찰로, 자연 바위와 인공 돌탑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마이산(馬耳山)이라는 이름은 두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모양이 말의 귀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 태종 때 그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이전에는 신라시대에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 용출산(湧出山)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가 꿈속에서 신선에게 금자를 받은 장소와 비슷하여 속금산(束金山)으로도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효령대군 16대 손인 조탑자 이갑룡(1860–1957)이 '억조창새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뜻을 담아 시작한 돌탑 쌓기는 30여 년에 걸쳐 108여 기가 조성되었으며, 현재 약 80여 기가 남아 기하학적 예술 공간을 형성합니다. 전통 석탑 쌓기 방식 중 피라미드형이 있는데, ‘팔진도(八陣圖)’ 방식에 따라 돌을 쌓고, 내부에는 자갈과 비문을 봉안한 뒤 100일 기도와 함께 직접 만든 진흙틀에 올라가 상단부를 마무리했다고 전해집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2호 마이산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더욱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탑사는 2020년 CNN에 의해 유서 깊은 한국의 900개 사찰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하나로 선정되어 전 세계에 마이산 돌탑의 아름다움을 알렸으며, 탑사 아래 탑영제벛꽃길, 특히 겨울 설경이 장관입니다.
◆해발 685m 높이의 ‘명승 제12호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 마이산은 시대마다 그리고 계절마다 부르는 이름을 달리했습니다. 신라시대는 ‘서다산(西多山) ’이라 불렸으며, 고려시대에는 봉우리 두 개가 높이 솟아 있다고 하여 ‘용출봉(湧出山)’이라 불렸고, 동쪽의 봉우리는 아버지, 서쪽의 봉우리는 어머니라 하였습니다. 지금처럼 마이산으로 불리는 것은 조선 태종 때로, 태종이 봉우리의 모양이 말의 귀처럼 생겼다고 하여 ‘마이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동쪽 봉우리를 ‘수마이산’, 서쪽 봉우리를 ‘암마이산’이라 부릅니다. 한편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각양각색으로,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으로 불립니다.<지역N문화>
◆마이산 탑사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석탑들은 100년이 넘도록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다고 합니다. 탑이 자리한 곳은 바람이 거세게 부는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의 계곡이며, 여름철 태풍에도 인근 나무들이 쓰러지는 가운데 이 석탑들은 놀랍게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이곳 주민들 사이에는 이갑룡이라는 인물이 매일같이 돌을 나르며 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무엇보다 그가 축지법을 사용했다 합니다. 가볍게 돌을 나르고,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도 쉽게 건너다녔으며, 전주에 다녀오는 시간도 믿을 수 없이 빨랐다고 합니다. 결국 이갑룡 처사가 이룬 돌탑의 불가사의는 그의 불심에서 나온 정신력의 작품이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곳을 '한국의 불가사의’라고 이름 붙인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부안 탑사의 돌탑 위에는 신비로운 ‘역고드름’이 생겨납니다. 일반 고드름과 달리 아래에서 위로 자라는 모습은 약 100년 전부터 관찰되어 왔으며, 해마다 형태는 달라도 길게는 30cm까지 자라 자연의 기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이산에 얽힌 설화입니다. 아주 먼 옛날 하늘에서 큰 죄를 지어 쫓겨난 산신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산신 부부는 인간 세상에서 두 아이를 낳고, 수 억겁의 시간 동안 속죄의 나날을 보내다 드디어 속죄의 시간이 끝나고 하늘로 승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남편이 아내에게 “드디어 우리가 하늘로 올라갈 때가 되었소. 우리가 올라가는 모습을 인간들에게 보이면 부정을 탈 것이니 사람들이 잠든 한밤중에 움직이는 게 어떻겠소?”라고 말하자 아내가 “낭군님! 푹 자고 새벽에 움직이면 좋을 듯합니다. 이 깊은 산중에 누가 이른 새벽에 와서 우리를 보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습다. 남편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할까 걱정되었지만, 아내의 고집을 꺾지는 못하고 새벽에 승천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날 이른 새벽이 되어 산신 부부가 하늘로 올라가려고 하늘을 향하여 산이 쑥쑥 자라고 있을 때, 아랫마을에 사는 한 아낙이 치성을 드리기 위해 정한수를 뜨러 깊은 산속에 있는 우물 찾았다가 그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깜짝 놀란 아낙은 “산이 크고 있다.”라고 소리쳤고, 그 아낙의 말소리에 그만 부정을 타서 산신 부부는 승천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져 버려 지금의 암수 마이산이 되었다합니다. 한편 화가 많이 난 남편은 아내를 걷어차고는 두 아이를 빼앗았는데, 그래서인지 지금은 수마이산은 두 아이를 거느리고 있는 모습이고, 암마이산은 수마이산을 등지고 고개를 떨군 채 후회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합니다.<지역N문화>
◆주요 전각 및 불상◆
①대웅전 大雄殿 |
앞3칸·옆2칸 다포계 팔작지붕; 1986년 인법당을 대웅전으로 중수한 것으로, 탑사의 중심법당이며 불단에 석가모니 삼존불인 석가모니불·관세음보살·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
②산신각 山神閣 |
앞1칸·옆1칸 맞배지붕; 대웅전 뒷편에 자리하며, 한국 고유의 토착 신앙인 산신(山神)을 봉안하기 위해 지은 작은 전각으로, 재물과 풍요를 관장하는 산신령을 모십니다. |
③영신각 靈山閣 |
앞3칸·옆2칸 팔작지붕; 원래 마이산 암벽에 붙어 있던 나한전을 개축한 전각으로, 대웅전 앞 서쪽 절벽에 위치하며, 삼불미륵부처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
④종각 鐘閣 |
앞2칸·옆1칸 팔작지붕; 법고·범종·목어·운판 등 의식용 불전사물이 있는 종각입니다 |
⑤요사채 寮舍 |
앞4칸·옆2칸 팔작지붕; 종무소를 겸하고 있는 전각으로, 스님이 지내시는 공간이며, 입구에 종각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⑧천지탑 天地塔 |
원뿔형 탑;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돌탑의 우두머리로, 부부탑을 의미하며, 탑산 내 가장 큰 한쌍의 탑입니다.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과 함께 음향오행을 의미하며, 천지탑은 음양탑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⑨오방탑 五方塔 |
외줄형 탑; 천지탑 앞에 자리한, 동서남북과 중앙을 가리키는 탑으로,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변화인 오행을 뜻하며, 오방탑은 오행탑의 다른 이름입니다. 음양을 뜻하는 천지탑과 함께 음향오행을 의미합니다. [오행: 불교에서 우주 만물의 기본 구성요소로 보는 다섯가지 원소들이 서로 끊임없이 상생하고 상극하는 관계] |
⑩미륵불 彌勒佛 |
마이산 서봉 절벽 아래 위치한, 높이 3m 미륵존불은 이갑룡 처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
⑪이처사좌상 李處士坐像 |
월광탑·일광탑과 나란이 세워져 있으며, 탑사를 세운 이갑룡 처사를 형상화한 조형물입니다. ※이갑룡 처사의 손자인 혜명스님인 2021년 입적하신 후 이갑룡 처사의 4대손인 진성스님과 다른 후대 제자들이 탑사를 지키고 계십니다. |
⑫약수터 | 대웅전 아래 위치한 용궁 샘은 섬진강 발원지로 알려진 샘으로, 주위가 바위로 둘려싸인 가운데 맑은 물이 솟아나 귀한 생명의 물이 되었으며, 이갑룡 처사가 식수로 이용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⑬일광탑 日光塔 |
원뿔형 탑; 월광탑 옆에 나란히 세워진 돌탑으로, 이갑용 처사가 190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간 축조한 탑 중 하나이며, 우주의 원리를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의 탑들 중 '해(日)'를 상징하는 탑입니다. |
약사탑 藥師塔 |
중생의 병을 고치는 부처님인 약사여래를 상징하는 탑으로, 약사전의 약사여래와 좌우협시불인 월광보살·일광보살을 따라서 월광탑·약사탑·일광탑 순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
⑭월광탑 月光塔 |
원뿔형 탑; 일광탑과 옆에 위치한 돌탑으로, '달'을 상징하는 탑입니다. |
⑮중앙탑 中央塔 |
외줄탑 가운데 위치란 석탑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면 흔들렸다가 도로 멈추는 신비로운 탑입니다. |
⑯화장실 | 이갑룡 처사님의 3대손인 해명스님과 4대손인 진성스님이 수행자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세우신 건물입니다. |
마이산탑 馬耳山塔 |
전북기념물35호; 1976년 4월 2일 지정되었으며, 마이산 역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을 배경으로, 섬진강 발원지를 상징하는 용궁탑, 신들의 장군들을 뜻하는 신장탑 등 마이산 탑사 경내에 쌓여 있는 80여 기의 돌탑들을 가리킵니다. |
수마이봉 화엄굴 | 마이산의 중턱 천황문에서 수마이봉 쪽으로 100m가량 올라간 곳에 암벽의 침식 활동으로 형성된 석굴 암자로, 이곳에서 연화경·화엄경을 얻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수행·참선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
천왕문 天王門 |
문이 없는 사천왕문으로, 마이산 두 봉우리 사이의 고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
주요불상 | 탑사에는 별도의 부처상 대신 ‘돌탑’을 법신(法身)으로 삼는 독특한 신앙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
◆주소: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 전화번호: 063-433-2652
♣이상으로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진안 마이산 탑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진안탑사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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