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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365/한국사찰 탐방

충청남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2.개심사

by 지오1 2025.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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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대표 사찰 서산 상왕산 개심사의 건축미와 입지, 창건 배경, 주요 전각·불상, 그리고 숨겨진 설화와 역사적 에피소드를 한눈에 담은 불교 여행 가이드입니다.

 

 

2. 개심사 (開心寺)

서산 상왕산 중턱에 절묘하게 조성된 개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의자왕 14년(654년) 혜감(慧鑑)국사가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부른 천년고찰입니다. 충숙왕 2년(1350년) 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開心寺)라 개창하였으며, 조선 성종 15년(1484년)과 영조 16년(1740년)에 각각 중창과 중수를 거쳤습니다.  1955년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마쳤으며, 1988년에는 전통 사찰 38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개심사의 개심(開心)은 “마음을 열어 깨달음을 얻어라.”라는 의미로, 개심사는 수덕사· 마곡사· 무량사와 더불어 충청남도의 4대 사찰에 들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산길과 계곡,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사찰이 나타나며, 자연 그대로의 나무 형태를 살려 지어진 건물들의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대웅전· 명부전· 심검당· 무량수각 등 고려시대 양식과 조선 전기의 건축술이 어우러진 전각들이 능선과 계곡을 따라 배치되어, 자연 지형을 살린 산지 사찰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 가람 배치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 놓고 그 전방에 누각 건물을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명부전과 팔상전 등은 대웅전과 안양루를 잇는 남북 자오선(子午線)의 주축이 되는 일반적 가람 배치 형식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개심사는 보물로는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4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1619호)· 오방오제위도 및 사직사자도(보물 제1765호)· 제석·범천도 및 팔금강·사위보살도(보물 제 1766호) 등이 있으며, 불교미술의 정수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개심사는 주위 산책로와 주변의 겹꽃, 배롱나무 꽃, 국화 축제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수행자와 관광객 모두를 매료시킵니다.

 

<서산 상왕산 개심사 경내지도>

 

 

◆주요 전각 및 불상◆

대웅전
大雄殿
앞3칸·옆3칸 다포계 겹처마 맞배지붕; 보물143호; 개심사의 중심 법당으로, 일반적으로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시지만, 개심사 대웅전에는 아미타불(보물619호)과 그 양옆에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또한 후불탱화·칠성탱화·신중탱화·괘불함도 봉안하고 있습니다.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4년(654) 혜감국사가 지었다고 전하며, 1941년 대웅전 해체 수리시 발견된 기록으로는 조선 성종 15년(1484)에 고쳐 지었다고 하는데, 현재 건물은 고쳐 지을 당시의 모습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기본적인 구성이 조선 전기 대표적 주심포양식 건물인 강진 무위사 극락전(국보)과 대비가 되는 중요한 건물입니다.
오층석탑
五層石塔
단층 기단 위에 5층 탑신을 올린 형태이며, 안정감 있고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인 고려말기 석탑으로, 기단은 불상 대좌의 연꽃무늬가 새겨진 받침돌 위에 올려져 있으며,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져 있습니다. 이 탑은 2025년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유사한 고려 전기의 양식을 보여주며, 통일신라의 석탑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 석탑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심검당
尋劍堂
앞3칸·옆3칸 주심포 맞배지붕 + 건물 왼쪽으로 앞3칸·옆5칸 의 덧집을 이은 ‘ㄴ’자 건물 ; 충남문화재자료358호; 개심사 최고(最古)의 건물로,  ‘지혜의 칼을 찾는 곳’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선 수행 공간입니다. 단청을 쓰지 않았으며, 덧집의 기둥들이 모두 휘어진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의 피해를 입지 않고 보존된 건물들 중 하나로, 조선 초기 건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팔상전
八相殿
앞3칸·옆3칸 주심포 맞배지붕; 명부전 북쪽에 위치한 건물로, 부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철거되었다가 약 30년 만인 2016년에 복원되었으며, 문수보살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명부전
冥府殿
앞3칸·옆3칸 주심포 맞배지붕(측면 풍판(風板); 우물마루, 연등천장; 무량수각 동쪽; 충남문화재자료194호; 불단에 지장삼존상으로 철불지장보살상과 좌우협시인 무독귀왕·도명존자를 모시고 있는데, 무독귀왕은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없애주는 왕이고, 도명존자는 사후세계를 경험한 뒤 돌아와 세상에 자신이 경험한 사후세계를 알린 스님입니다. 불단 양옆으로는 염라대왕을 포함한 시왕(十王)을 비롯해 재판보조인 판관· 실무관인 녹사 ·양쪽 끝으로 불교의 수호신인 인왕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사자상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장보살상 후벽에는 1987년 조성한 지장후불탱화가 걸려 있으며, 기도의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량수각
無量壽閣
앞6칸·옆3칸 익공 겹처마 팔작지붕; 종무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해탈문
解脫門
안양루 우측에 붙은 작고 왜소한 문으로, 사찰의 큰 문과 달리 겸손하게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문입니다. 이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불교적 상징을 담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살린 뒤틀린 기둥은 겸손과 해탈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해탈문 방식은 누하진입이 아닌 안양루 옆으로 지나가야하는 백제식 우각진입(隅角進入)입니다. 
안양루
安養樓
앞5칸·옆3칸 팔작지붕; 우물마루, 연등천장; 대웅전을 마주보고있는 건물로, 안양(安養)은 극락 세계를 뜻하며, 건물 정면에는 '상왕산개심사' 현판이, 대웅전을 바라보는 쪽에는 '안양루'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상왕산개심사(象王山開心寺)라고 쓴 현판의 글씨는 근대 서화가·사진가인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범종각
梵鐘閣
사방1칸 다포계 겹처마 사모지붕; 개심사 범종을 모시고 있는 전각으로, 범종각의 4기둥들 모두 소나무 기둥을 자연 그대로 활용해 모양이 구부러져 있어 개심사 건물들이 공유하는 주요 특징의 한 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못 지사각형 모양의 연못으로, 경내에 들어서면 만날 수 있습니다. 상왕산(王山)은 이름처럼 산이 코끼리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코끼리는 부처님을 상징하며, 이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개심사의 연못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일주문
一柱門
앞1칸 다포계 맞배지붕; 사찰의 첫 번째 산문으로, 두 개의 기둥을 일렬로 세운 형태를 가리키며, 세속과 불교 세계를 가르는 경계이자, 번뇌를 씻고 한마음으로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상왕산개심사(象王山開心寺)라고 쓴 현판의 글씨는 근대 서화가·사진가인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의 친필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산회괘불탱
靈山會掛佛幀
보물1264호 ;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영산회 괘불탱화로, 조선 영조 48년(1772)에 그려진 이 그림은 임금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그려진 것입니다. 석가여래본존불을 중심으로 협시인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양쪽에 모신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괴량감과 비대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비현실적 신체 비례와 아름답고 복잡한 문양으로 화려함을 연출한, 18세기 후기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괘불: 절에서 행하는 큰 법회나 의식 때 법당 앞 뜰에 걸고 의식을 행하는 대형 불교그림]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 보물1619호; 고려시대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으로, 원형이 잘 보존된 대표적 목조 불상입니다. 2004년 복장유물이 발견되었고, 불상의 중수 기록에 따르면,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조성 시기는 대략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일 것으로 추정되어 현존하는 예배 대상 목조 불상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며, 또한 조각적인 측면에서도 완성도가 아주 높은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방오제도 및 사직사자도五方五帝位圖및四直使者圖 보물1765호; 사찰에서 의식을 행할 때 도량장엄용으로 조성한 불화입니다. 1676년에 화승 일호(一浩)가 단독으로 그린 것으로, 현존하는 도량장엄용 불화 가운데에서 오래된 작품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형태는 축(軸)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5폭의 오제위도 중 중방, 동방, 남방지군도는 중앙부가 비단이고 그 양쪽에는 마를 덧대어 화폭을 마련하였으며, 전체적으로 채색이 엷은 편으로, 묘선이 활달하며 상호나 상의 비례 등이 안정감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제석·범도 및 팔금강·사위보살도帝釋·梵天圖및八金剛·四位菩薩圖  보물1766호; 제석천도(1점), 범천도(1점), 사보살도(4점), 팔금강도(8점)로 구성되어 있는 도량장엄용 의식불화입니다. 1772년에 제작되었으며, 괘불도와 도량옹호번이 함께 남아 있는 드문 사례로, 야외 의식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제석천: 불교의 수호신이자 하늘의 왕.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 맨 위 '도리천'의 주인이며, 불법을 옹호하고 부처님을 지킴]
[범천: 음욕을 벗어난 존재들이 머무는 색계(色界)의 첫 번째 하늘인 초선천에 거주하는 천신]
[금강역사: 불교의 수호신. 금강저(金剛杵)를 든 신이라는 뜻으로, 사찰의 문 양쪽에서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지키는 수문장 역할]

주소: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전화번호: 041-688-2256 

 

 

♣이상으로 충청남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6곳 중 서산 상왕산 개심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불교문화포털, 국가유산포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역사문화유산, 지역N문화, 불교신문, 법보신문, 월간해인, 네이버지식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대전일보, 디지털인문학연구소>

 

 

<오방위제도(중·동·서·남·북) 및 사직사자도(시·일·월·연): 한국중앙연구원>